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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첫 직장 월급 150만∼200만원… 1년반 만에 짐싼다 [악화되는 청년 고용시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8 12:00

수정 2023.07.18 18:34

통계청, 경제인구 청년층 조사
15∼29세 취업까지 평균 10개월.. 첫 일자리 근속기간은 18개월
"보수·근로시간 불만족" 46%.. 인턴 경험 비율 1.2%p 줄어 43%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층(15~29세)은 힘들게 구한 첫 직장에서 약 1년 반 만에 떠났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절반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MZ 첫 직장 평균근속기간 1.6년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청년층이 최종학교 졸업 후 첫 임금일자리를 가지기까지 평균 10.4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취업 평균소요기간은 고졸 이하가 1년2.8개월로 대졸 이상(8.2개월)보다 빨랐다.



첫 직장 평균근속기간은 1년6개월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6.8%로 전년동월 대비 1.2%p 상승했다. 반면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3.2%로 1년 전보다 1.2%p 줄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9%)이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은 1년 전보다 0.8%p 올랐다. 다음으로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4.7%),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6%) 순으로 첫 직장을 떠났다.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50만~200만원 미만(35.7%), 200만~300만원 미만(31.3%), 100만~150만원 미만(15.7%) 순이다.

첫 일자리의 근로형태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인 경우가 54.0%로 가장 높았다. 근무형태별로는 전일제 근로가 76.5%를 차지했다.

첫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는 숙박 및 음식점업(15.5%), 광제조업(15.2%),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2%) 순으로 높았다. 직업별 분포는 관리자·전문가(25.5%), 서비스종사자(24.1%), 사무종사자(20.7%) 순이다.

■전공 불일치…인턴 구하기도 힘들어

인턴 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재학기간에 직장을 체험한 청년층 비율은 43.1%(362만7000명)로 전년동월 대비 1.2%p 하락했다. 체험기간은 6개월 이상(51.7%), 3~6개월 미만(21.8%), 1~3개월 미만(18.6%) 순이다. 주된 체험형태는 시간제 취업(74.4%)이 대부분이다. 전일제는 10.7%에 그쳤다.

청년들의 일자리와 최종학교 전공과의 관련성은 약 40%가 무관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 경험자의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은 매우 불일치(38.6%)가 가장 비중이 컸다.
매우 일치는 25.9% 수준이다.

한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주간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만1000명 줄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29.3%), 일반기업체(27.3%), 자격증 및 기타(16.2%) 등으로 나타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