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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병 [한의사 曰 건강꿀팁]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0 08:45

수정 2023.07.20 08:45

여름병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여름의 특징인 더위이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생기는 증상들을 한의학에서는 서병(暑病), 즉 여름병이라고 했고, 주하병(注夏病)이라고도 불렀다. 특히 초여름에 발생하는 서병 증상을 주하병이라 한다.

근래에 일사병, 열사병으로 부르는 증상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일사병은 타는 듯한 태양 아래 장시간 보행하는 군인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며, 열사병은 조선소 선박 내부에서 용접하는 환경에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


증상으로는 두통, 메슥거림(오심(惡心)), 전신의 무력감, 팔다리가 서늘하고 무거움, 가슴이 답답함(번열(煩熱)), 소화불량, 식욕감퇴 등이 있다. 원인은 더위로 인한 체온조절 이상으로 수분 대사 이상과 소화기능을 포함한 전신의 기능저하에 따른 증상이다. 수액대사와 소화기능 저하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이에 대한 치료로는 맥을 살린다는 의미의 생맥산(生脈散), 저하된 소화기능을 되살려 기운이 나게 만드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더위를 식혀 기운을 올려주는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등을 처방했다. 생맥산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가 처방 구성 약재이며 더위로 지쳐 기진맥진하는 상황에 응급으로 사용되었다. 위의 처방 중 보중익기탕은 한방의료기관에서 의료보험에 해당되는 보험약으로도 처방받을 수 있으니 이용하기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을 수 있다.

여름철 인체 외부가 뜨겁고 체온조절에 신체 기능이 집중돼 소화기능이 저하되기 쉬우니 차가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이 마를 때 수분섭취를 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으니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여러 차례에 걸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너무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기 보다는 땀으로 과도하게 배출되기 쉬운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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