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외교적 관여 없는 건 우리 측 노력 부족 아냐"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신규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2023 애스펀안보포럼에서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신규) 결의안을 논의하리라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 왔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직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언제든 핵실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은 2023년에만 20건이 넘는 (미사일) 실험을 하며 엄청난 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해 왔다"라며 "우리는 북한 측과 외교적 관여를 하려는 노력을 이어 왔다"라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외교 제안을 해 왔으며, 그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우리는 외교 테이블에서 그들과 관여할 의지가 있지만, (그런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외교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우리 측 노력 부족은 아니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아울러 "안보리에서 우리는 북한 문제를 협의 테이블에 올리고 공개회의를 몇 번이나 했다"라고도 말했다.
안보리에서 거듭된 북한 관련 '빈손 논의'에 관해서는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기 위한 안보리의 생산적인 결과 도출을 중국이 지속적으로 막아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중국이 관여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그들은 과거 결의안 통과에 관여했었다"라고 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은 단지 미국과 한국, 일본에만 위협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전세계에 위협"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중국에도 위협"이라며 이 사실을 중국 카운터파트에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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