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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구글도 하는데… 애플 "AI 언어모델 개발 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0 17:58

수정 2023.07.20 17:58

챗봇 서비스 '애플 GPT' 구축, 내년에 발표 목표
美시총 7대 기업 모두 AI 진출, 치열한 경쟁 예고
오픈AI·구글도 하는데… 애플 "AI 언어모델 개발 중"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총 상위 7대 기업들이 모두 AI 시장에 진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은 애플이 '에이잭스(Ajax)'라는 자체 프레임 워크를 갖고 있으며 엔지니어들이 '애플GPT'로 불리는 챗봇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AI 개발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래 제품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아직 챗봇 접근은 제한적이나 내년에 이와 관련된 중대한 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AI 보다는 '머신러닝'이라는 표현을 선호해왔다.
애플은 현재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에서 얼굴이나 반려동물을 찾아낼 수 있는 앱인 포토스 등에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왔다.

애플이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와 경쟁할 수 있는 AI 툴(tool)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는 장중 한때 2.3%까지 상승했으며 전거래일 보다 0.71% 오른 195.10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이 가세하면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시총 상위 7개 기업이 모두 AI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여기 포함됐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칩을 생산, 월가의 AI 열풍을 이끌고 있다. AI 연구 기업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후 MS는 곧바로 이를 자사의 검색엔진 빙에 채택했으며 '코-파이럿'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세계 최대의 검색업체인 구글도 자체 AI '바드'를, 메타는 최근 자체 최신 언어 모델 '라마 2'를 오픈소스로 선보였다.

아마존도 최근 1억달러(약1265억원)를 투자해 AI 및 머신 러닝 분야의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하는 생성형 AI 혁신 센터를 설립했고 오픈AI 창업에 참여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새로운 AI 기업 'xAI'를 설립했다.


기존의 거대 IT 기업을 지칭하는 'FAANG'을 대신해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경제전문방송 CNBC 방송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가 처음 사용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서부극 영화인 '황야의 7인' 원제와 같은 것으로 이들 7개 기업의 시총 합계는 올해 들어 60% 증가해 11조달러(약 1경3920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보다 3배 많은 규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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