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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에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여객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 수준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은 대한항공을 1070억원어치(20일 기준) 사들였다. 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종목 중 순매수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5월까지의 모습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기관은 대한항공을 146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기관의 러브콜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다. 지난 6월 이후 대한항공 주가는 2만2100원에서 2만6250원으로 18.78% 올랐다. 지난해 10월 2만70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26.81% 오른 수준이다.
여객 수요가 크게 회복되면서 투심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실적도 상승세로 2·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4분기 영업이익은 4381억원으로 기존 시장 전망치를 24% 웃돌 전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물량과 운임이 동시에 하락했음에도 견조함을 뛰어넘는 여객 실적,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돋보인 분기였다”며 “미주 노선은 2·4분기 말 기준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공급 회복률 약 90%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에도 증편과 대형기 투입 효과로 수송능력(ASK)이 소폭 증가하고 성수기의 견조한 여객 수요에 따른 운임 상승이 기대된다”며 항공 운송 업종 중에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거친 회복세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1.31배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하락했다. 같은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1.25배)보다도 밑도는 수치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수요 호조로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는 PBR 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 역시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며 대한항공에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한화투자·하이투자증권 3곳이 대한항공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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