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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남편으로..故채수근 상병 빈소에 '황당 실수'한 해병대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1 13:10

수정 2023.07.21 13:10

채 상병 아버지를 한자 '夫'로 잘못 표기
해병대가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에 아버지를 한자로 '지아비(夫)'로 잘못 표기했다. / 연합뉴스
해병대가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에 아버지를 한자로 '지아비(夫)'로 잘못 표기했다.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해병대가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에 아버지를 한자로 '지아비부(夫)'로 잘못 표기했다가 뒤늦게 수정했다.

21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해병대는 전날부터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내 체육관인 '김대식관'에 채 상병 빈소를 마련해 조문받고 있다.

빈소 입구에는 고인의 영정사진과 부모의 이름, 입관식과 영결식 날짜가 적혀있는 알림판을 설치했다.

문제는 알림판에 적힌 한자다.
채 상병 아버지를 표기하는 곳에 '아버지부(父)' 대신 '지아비부(夫)'가 사용된 것이다.

해병대는 뒤늦게 사실을 인지하고 한자를 고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고인에 대한 최소한 예우도 갖추지 않는 것"이라며 해병대 측을 질타하는 글이 이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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