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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반기 다시 뛴다" IEF..."100달러 돌파할 것"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3 03:00

수정 2023.07.23 03:00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인도의 석유갈증으로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뛰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국제에너지포럼(IEF)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비관했다. 2019년 2월 11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지대에서 채유기들이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로이터연합
중국과 인도의 석유갈증으로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뛰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국제에너지포럼(IEF)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비관했다. 2019년 2월 11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지대에서 채유기들이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로이터연합


중국과 인도의 석유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올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다시 뛸 것이라고 국제에너지포럼(IEF) 사무총장이 경고했다.

조지프 맥모니글 IEF 사무총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고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에너지장관 모임 뒤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우려했다.


IEF는 석유소비국들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IEA), 산유국 모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회원국들, 그리고 멕시코 등 71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중국과 인도의 석유수요가 가팔라 석유공급이 수요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급속히 반등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맥모니글은 지금 유가가 크게 뛰지 않는 것은 순전히 세계 경기침체 우려라는 불안요인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우려가 걷히면 유가 상승 고삐가 풀릴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겪으면서 가격이 이에따라 달라지는(상승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모니글은 가파른 수요 증가, 이에따른 유가 급등의 배경으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과 세계 최대 인구국 인도를 꼽았다.

그는 "인도와 중국이 올 하반기 석유수요를 하루 200만배럴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전세계 석유수요는 하루 9700만배럴이었다.

맥모니글은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유가는 이미 80달러 수준이라면서 100달러를 뚫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비관했다.

그는 "석유재고가 훨씬 더 가파르게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는 수요가 확실하게 늘고 있다는 신호"여서 유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맥모니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이른바 석유수출국기구(OPCE)플러스(+)가 수요 급증에 맞춰 공급을 늘릴 것으로 확신했다. 석유시장이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이 아닌 '거대한 수급 불균형'에 직면했다고 판단할 경우 OPEC+가 신속히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산유국들이 수요에 관해 굉장히 신중하다"면서 "그들은 수요가 뛰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싶어하고, 이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21일 9월 인도분이 배럴당 81.07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유(WTI)는 9월물이 76.83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그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유럽의 수요가 많지 않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등이 없었다면서도 앞으로 겨울 날씨가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어 지금 당장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은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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