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김주형 부상 투혼…다리 절뚝거리면서도 3언더파 디오픈 공동 11위 대약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3 14:59

수정 2023.07.23 15:13

1라운드에서 진흙 밟고 미끄러져
2라운드 3언더, 3라운드 3언더로 투혼 발휘
US 오픈 이어 연속 톱10 가나
욘람, 3R 8언더파 코스레코드 작성
브라이언 하먼, 2위와 5언더파 단독선두
[노스버윅=AP/뉴시스] 김주형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3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공동 11위까지 대약진에 성공했다.
[노스버윅=AP/뉴시스] 김주형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3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공동 11위까지 대약진에 성공했다.

[파이낸셜뉴스] 김주형이 다리를 절뚝 거리면서도 하루에 3타를 줄이는 놀라운 정신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천6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11위(3언더파 210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주형은 US오픈 공동 8위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톱10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김주형은 지난 1라운드 당시 숙소에서 진흙에 미끄러져 발목을 다친 바 있다.
대회 기권도 고려했으나 트레이너와의 상의 끝에 끝까지 경기를 치르기로 하고 대회에 나섰다. 그런데 오히려 2라운드에서 김주형의 경기력은 더 좋아졌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려 순위를 전날 공동 89위에서 25위로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1라운드를 마치고 숙소에서 진흙에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며 "멍이 좀 들었고, 오늘 내가 어떻게 걸었는지 모르겠다"며 "거의 경기를 기권하고 집으로 돌아갈 뻔했다"고 털어놨다.

김주형은 "첫 홀은 걷기도 어려웠지만 4, 5번 홀 버디가 나오면서 조금씩 느낌이 나아졌다"라며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두를 질주 중인 브라이언 하먼 [AP=연합뉴스]
선두를 질주 중인 브라이언 하먼 [AP=연합뉴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욘 람 [AP=연합뉴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욘 람 [AP=연합뉴스]

한편 선두는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나섰다. 하먼은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선두를 지켰다. 캐머런 영(미국)에 5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 하먼은 세 번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또한 욘 람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그가 적어낸 8언더파 63타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의 새로운 코스 레코드로 기록되었다.
람은 3라운드 맹타로 하먼에 6타차 3위(6언더파 207타)로 올라서 최종 라운드 역전의 여지를 남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