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결국 홀로서기 택한 돌싱들..女는 '이혼 방송', 男은 '이것' 때문에 결심했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4 05:57

수정 2023.07.24 05:57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pixabay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돌싱(돌아온 싱글)남녀들이 이혼을 택한 이유로 여성은 '이혼 관련 방송'을, 남성은 '돌싱의 증가'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 17일∼22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이혼 여부로 고심할 때 이혼을 결행하도록 용기를 준 것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 31.3%는 '돌싱의 증가'라고 답했고, 여성 28.2%는 '이혼 관련 방송'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은 '이혼 관련 방송(25.1%)'이 두 번째로 가장 응답이 많았으며, 뒤이어 '재혼 성공 사례'가 21.2%, '부모·형제' 15.8% 순으로 나왔다. 여성은 '부모·형제'가 25.4%, '자녀' 23.2%, '돌싱의 증가' 16.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아무리 사회 풍조가 바뀌어도 결혼 생활을 하다가 이혼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주변에 돌싱이 증가하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혼을 자연스럽게 다루면서 이혼에 대한 방어막이 허물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이혼 여부로 고심할 때 이혼을 망설이게 한 요인'에서 남녀 간의 대답은 엇갈렸다.

남성 30.1%는 이 요인으로 '그동안(결혼 생활 중)의 노력'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여성은 28.6%가 '불투명한 미래'로 답했다.

2위는 남녀 모두 '자녀(남 26.3%, 여 27.0%)'라고 응답했으며, 3위 이하로는 남성은 '불투명한 미래(21.2%)', '이혼에 대한 선입견(15.1%)' 등을, 여성은 '이혼에 대한 선입견(22.0%)', '그 동안의 노력(15.8%)' 등으로 답했다.

마지막 질문인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하면서 결혼 생활에 대해 본인이 반성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에서 남녀의 대답 상당수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은 '신뢰감을 못 줌(32.1%)'을, 여성은 '차이 인정 노력 미흡(33.2%)'을 각각 가장 높게 꼽았다.
2위 이하로는 남녀 모두 '상대 존중 노력 미흡(남 24.3%, 여 26.3%)’, '공감대 형성 노력 미흡(남 19.7%, 여 18.2%)', '역할 수행 미흡(남 16.6%, 여 15.0%)'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이날 손동규 대표는 "결혼을 했다고 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평생 같이 살 필요가 없다.
또 이혼이 보편화됐다고 해서 이혼을 너무 쉽게 결정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과 이혼을 하는 것이 각각 본인 및 자녀 등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한 후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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