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청소년 4만여명, 새만금에 모인다...정부, 잼버리 막바지 점검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5 19:57

수정 2023.07.25 19:57

소방서·경찰서·병원 현장 운영
폭우·폭염 등 대비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 4만3000명을 안전하게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전세계 대원들은 다음달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야영활동을 통해 문화를 교류하고 우정을 나눈다.

25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 158개국 4만3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잼버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자연에서 야영활동을 통해 각국 청소년들과 문화를 교류하며 우정을 쌓는다.

한국은 1991년 고성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에 세계잼버리를 개최한다. 2회 이상 세계잼버리를 개최하는 나라는 한국이 6번째다.

정부는 상·하수도 및 임시하수처리장,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화장실, 샤워장 등 숙영지원시설 설치를 끝냈다. 개영식과 폐영식, K팝 콘서트가 열릴 대집회장, 잼버리병원·미디어센터도 준비를 마쳤다.

불피우기, 뗏목 만들기 등 생존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한국 민속놀이, 달고나 만들기 등 영내외 프로그램 57종 174개를 준비했다. 군산군도 섬 트레킹과 부안 하섬 생존캠프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인근 지역과 연계한 한옥마을 체험, 템플스테이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K팝 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후문이다. 8월6일 문화교류의 날에 열릴 콘서트에는 아이브, 스테이씨, 엔믹스 등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한다.

여가부는 이번 세계잼버리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위기 상황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폭우에 대비해 영지 내부와 외곽 배수로를 정비했으며 100개의 간이펌프를 설치했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 새만금호 수위도 단계적으로 낮춘다.

야영장 일부 물웅덩이로 인한 침수를 막기 위해 스카우트 전 대원의 텐트 아래에 플라스틱 깔개(팔레트)도 설치한다.

심각한 폭우로 안전이 우려될 경우에는 비상 수송버스로 스카우트 대원들을 학교와 체육관 등 342개 구호소로 대피시킨다.

폭염에 대비해서는 7.4km 길이 덩굴터널과 그늘쉼터 1720곳, 안개분사시설 57개를 설치했다. 폭염으로 잼버리 활동이 불가능할 때는 폭염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게 한다.

스카우트대원 전원이 참가하는 대집회장 행사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다중인파 안전관리 대책도 세웠다. 스카우트 캠프별 구획을 정해 입장과 퇴장을 순차적으로 하고 이동시 병목현상을 막기 위한 통제선을 설치한다. 행사장 내 완충 공간을 두고 무대와 관람석 사이 바리케이드와 객석 안전 펜스를 설치한다.
대집회장을 16개 구역으로 나눠 안전요원 500명을 배치하고 경찰도 주요 장소에 배치된다.

감염병 예방·대응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등 감염병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로 K팝과 K푸드로 대표되는 K컬처의 위상을 드높이고 대한민국의 첨단과학기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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