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超개인화·구독서비스 주력… "가전 혁신으로 집안일 해방" ['UP가전 2.0' 비전 제시한 LG전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5 18:15

수정 2023.07.26 10:32

제품 →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확장
앱 통해 수령 전부터 맞춤형 설계
다양한 협업으로 O2O서비스 제공
"가전 못하는 일까지 사업 영역으로"
류재철 LG전자 사장(H&A사업본부장)이 2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LG UP가전 2.0' 공개 행사에서 UP 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류재철 LG전자 사장(H&A사업본부장)이 2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LG UP가전 2.0' 공개 행사에서 UP 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UP(업)가전 2.0은 가전업계의 흐름을 스마트 홈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이며,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할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초개인화'를 내세워 향후 가전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기존 전자제품 생산·판매 기업에서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서비스와 구독사업을 LG전자 생활가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추진할 방침이다.

■"초개인화 가전으로 가사해방 꿈꾼다"

LG전자는 이날 공개한 UP가전 2.0은 △가전 특화 AI 칩과 운영체제를 통한 초개인화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서비스 및 LG전자 케어십 연계 △사용기간부터 연계 서비스까지 구독사업 등이 핵심이다.


류 사장은 LG전자 생활가전의 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해 "고객이 가사일로부터 해방이 되면서 고객의 삶이 윤택하게 되는 게 전체적인 사업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품 기기가 아니라 집에서 일어나는 서비스 전체를 LG전자의 사업영역으로 보고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UP가전 2.0의 특징인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해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마트가전용 AI칩인 'DQ-C'와 자체 가전 OS를 개발했다. DQ-C 칩은 제품 제어기능과 사용자경험(UX)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자유롭게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UP가전 2.0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지우며 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셈이다.

UP가전 2.0은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품 수령 전부터 고객 맞춤형 가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객은 제품을 수령하기 전 LG 씽큐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LG, 가전이 못하는 영역까지 사업 확대

LG전자는 스마트홈 솔루션 제공회사로 변신을 위해 UP가전 2.0의 초개인화 전략 일환으로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와 구독서비스를 꼽았다.

류 사장은 "그간 가전사업은 하드웨어 기기를 팔아 매출과 손익을 만드는 철저히 제품 중심의 사업이었다"면서 "이제는 홈(Home·집)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사업영역으로 보고 서비스 솔루션 부분으로 확장시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이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가전의 서비스화'를 위해 LG전자 UP가전은 케어십 서비스는 기본이고 가사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외부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유제품 정기배송(우유창고)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다.


LG전자는 가전의 초개인화를 위한 구매방식 다변화 차원에서 구독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렌털은 오는 3·4분기 구독과 통합해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임정수 LG전자 렌탈케어링·구독담당(상무)은 "특정 기간이 아닌 고객의 사정과 형편에 맞춰서 3년부터 6년까지 고객이 원하는 기간을 선정할 수 있으며 개인화된 취향에 맞출 수 있다는 점이 렌털과 구독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