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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형기술주 주도로 이틀 연속 상승...다우는 12일 연속 올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6 05:49

수정 2023.07.26 05:49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이고, 기술주 실적은 탄탄하다는 낙관 전망과 긍정적 평가 속에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올랐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태블릿PC를 들여다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이고, 기술주 실적은 탄탄하다는 낙관 전망과 긍정적 평가 속에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올랐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태블릿PC를 들여다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비록 이날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했지만 거래일 기준 12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날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은 대형기술주들이었다.

다우, 12일 연속 상승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대형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CNBC에 따르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비 85.69p(0.61%) 뛴 1만4144.56으로 올라섰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26.83p(0.08%) 오른 3만5438.087로 올랐다. 2017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장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황을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82p(0.28%) 상승한 3만5438.07로 장을 마쳤다.

실적·금리


이날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날이다. 연준은 26일 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0.25%p 더 올릴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기를 고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지금까지의 실적 발표가 양호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비록 19일 장 마감 뒤 넷플릭스와 테슬라의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두 종목 주가가 이후 폭락하기는 했지만 실적 쇼크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편입 500개 대기업 가운데 130곳 가까이가 분기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 79%가 예상을 웃도는 깜짝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이전 평균 80%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양호한 흐름이다.

대형기술주 상승


이날 증시 흐름을 주도한 것은 대형 기술주들이었다.

이른바 빅7이라고 부르는 대형기술주 7개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다음달 3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일비 0.87달러(0.45%) 상승한 193.62달러로 장을 마쳤다.

모간스탠리는 애플이 지난 10년간 2·4분기에는 늘 기대 이상의 순익과 함께 3·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고, 이 경우 주가는 S&P500 성적을 웃도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면서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재확인했다. 목표주가는 220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정규거래를 5.87달러(1.70%) 뛴 350.98달러로 마쳤다. 그러나 실적이 공개된 뒤인 시간외 거래에서는 진땀을 흘렸다. 시간외 거래 초기 MS 주가는 7%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1% 밑으로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역시 이날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MS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알파벳은 정규거래를 0.68달러(0.56%) 오른 122.21달러로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6% 넘게 폭등했다.

아마존도 0.33달러(0.26%) 오른 129.13달러로 마감했고, 엔비디아는 10.67달러(2.39%) 뛴 456.79달러로 올라섰다.

26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메타플랫폼스는 2.86달러(0.98%) 상승한 294.4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는 전날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속에 3.78달러(1.40%) 내린 265.28달러로 장을 마쳤다.

엇갈린 GE와 레이시온


이날 항공기 엔진 맞수인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방산업체 레이시온테크놀러지(RTX) 주가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GE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6.91달러(6.27%) 폭등한 117.16달러로 올라섰다. GE는 올들어 주가가 66%, 지난 1년 전체로는 107% 폭등했다.

반면 자회사인 플랫앤드휘트니가 에어버스에 납품한 항공기 엔진에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RTX는 폭락했다.

에어버스 A320네오 기종에 장착된 GTF 엔진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로 대규모 리콜이 결정되면서 RTX는 9.91달러(10.22%) 폭락한 87.10달러로 추락했다.


RTX 주가는 올들어 4%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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