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 마케팅총괄 인터뷰
2013~2015년 벤츠코리아 대표 지낸 한국통
"신형 E클래스에 소비자 피드백 적극 반영"
"AI가 운전자 습관 분석…매우 지능적인 車"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 출시한 신형 '더 뉴 E클래스'에 대해 "한국 고객은 세단 모델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구성원이기도 한 제거 총괄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벤츠코리아 대표를 지내 한국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영진으로 꼽힌다. 제거 총괄이 벤츠코리아를 맡았을 당시 벤츠는 사상 처음 한국에서 매출 2조원, 판매대수 1만5000대를 돌파했다.
제거 총괄은 최근 출시한 벤츠의 신형 E클래스에 대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가 자동차와 쉽고 편하게 소통하고, 차량은 운전자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하도록 만들었다"며 "E클래스만의 전통적인 요소와 새로운 기능을 조화롭게 탑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차를 출시할 때) 소비자들의 요구와 피드백을 취합해 차에 적용해 출시하는 것이 관례"라며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 고객의 피드백도 당연히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제거 총괄은 신형 E클래스의 혁신 기술에 대해 조수석까지 디스플레이를 연장한 '슈퍼스크린'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전기모드 주행거리가 100㎞로 늘어난 점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또 인공지능(AI)이 운전자의 습관을 분석해 자동으로 원하는 점을 제안하는 '루틴' 기능도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래에는 자동차가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운전자는 그만큼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AI의 영역이며, 신형 E클래스가 얼마나 지능적인 자동차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2025년부터는 '전동화 온리(Electric Only)' 전략을 중심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기존 MFA 플랫폼을 대체하는 신형 모듈러 플랫폼인 MMA 기반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MMA 플랫폼에 대해서는 전동화를 최우선(electric first)으로 둘 것이지만, 전동화만 추진하는 것(electric only)은 아니다"고 전했다. 온라인 판매 계획에 대해 그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25%를 온라인 세일즈로 판매할 것이지만, 딜러를 배제하는 개념은 아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방식을 제시했다.
제거 총괄은 "E클래스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라며 "한국은 매력적인 소비자와 환상적인 딜러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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