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한복을 세계적인 의복으로 널리 전파하기 위한 취지의 ‘2023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조직위원장 정사무엘)’ 결선대회가 지난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성료됐다.
이날 결선은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400여명의 모델들이 각양 각색 한복을 입고 각자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한여름밤의 한복 페스티벌'을 방불케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단 한 번도 같은 색과 모양이 겹치지 않을 만큼 이날 모델들은 각자의 아름다움과 전통 고유의 우아미를 품은 한복 맵시를 한껏 뿜어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올 4월부터 6월까지 11회에 걸쳐 진행된 전국 지역대회에 총 1만6000여명이 신청, 치열한 경합끝에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른 400여 명의 한복 모델들은 전통한복부터 모던하고 세련된 응용 한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통해 우아한 자태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개성있게 표현했다.
결선 결과, ‘진’은 손효림, ‘선’은 정민지, ‘미’는 이소라씨가 각각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최우수, 우수, 장려, 베스트미소, 베스트포즈, 포토제닉상 등 87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대회를 총괄한 정사무엘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고(故)정재민 위원장님께서 강조하시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대회는 끊임없이 한복을 통한 문화외교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고 정 전 위원장은 최근 지병으로 별세했다. 생전에 한국문화의 세계화 필요성과 당위성을 늘 강조해왔으며 특히 한복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민간 문화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결선대회 직전에 별세함으로써 이날 대회는 사실상 정 전 위원장에 대한 추모전 성격도 있다.
유명 디자이너인 이상봉 씨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민대회이자 대표하는 한복모델 선발대회로서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윤석열 정부와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성격도 띠고 있다.
조직위측이 세계 각국 주한 외교사절단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해 이번 대회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측면 지원에도 적극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회에 참여한 세계 외교사절단과 각국 주요 인사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병행했으며 박은하 부산엑스포 집행위원장의 축사와 각국 대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회이자, 세계 패션의 중심 프랑스(내년 5회차)와 태국 방콕(내년 4회차)에서도 동시 개최되는 본 대회는 한복을 사랑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을 뽑는 대회이다.
또 한복을 사랑하는 세계인이면 어느 누구나 한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내년 10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작년 프랑스와 태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진선미 수상자들도 이번에 공식 초청돼 새롭게 선발된 대한민국 진선미 수상자들을 축하해줬다.
공식행사에는 11개국 라틴아메리카 대사들과의 협업 아래 지난 3개월간 준비된 라틴아메리카 전통의상 패션쇼와 한국 대표 한복디자이너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이 반영된 '2023 웨딩한복 트렌드쇼', 생동감 크루의 천고무와 오방색, 가수 박혜경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대회를 더욱 빛냈다.
'한복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의 감성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다른 일반 대회와 달리 수상을 하지 못한 결선진출자들도 1년간 수상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특전이 있다.
이들은 앞으로 수상자들과 함께 다양한 국제문화 행사에 참가해 한복의 활성화 및 세계화에 기여하고 세계의상페스티벌, 대한민국 드레스쇼, 웨딩한복 트렌드쇼 등 세계 문화교류 패션쇼에 참가해 한복을 통한 문화외교 활동으로 국가 이미지 증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30여개국 각국 외교사절단과 각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세계적인 관심을 높였으며 올해 9월 세계 패션수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살롱 아에로클럽 드 프랑스(SALONS AÉRO-CLUB DE FRANCE)’에서 ‘2023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가 개최된다. 올해 선발된 대한민국 '진,선,미' 수상자는 프랑스 대회에 공식 초청돼 한복 문화외교에 앞장선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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