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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도 소비자 주머니 사정 생각한다.."절약해주는" 착한 테마 광고 인기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6 14:41

수정 2023.07.26 14:41

삼성전자, '절전가전' 캠페인. /사진=제일기획
삼성전자, '절전가전' 캠페인. /사진=제일기획

배달앱 요기요의 무료 배달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 광고. /사진=제일기획
배달앱 요기요의 무료 배달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 광고. /사진=제일기획

[파이낸셜뉴스] 최근 물가 상승으로 광고 시장에서도 소비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이른바 '착한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과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꼽는 소비 행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략이다.

26일 광고업계 등에 따르면 제일기획을 비롯한 광고업계는 최근 비용 절감과 혜택을 강조하는 광고를 잇달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절전 가전' 광고가 대표적이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이 광고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이 고효율 가전으로 에너지 절약과 전기 요금 감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절전 가전'이라는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광고는 비스포크 가전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화면 구성을 통해 직관적으로 제시한다.
배경음악(BGM)으로는 '다운'(Down)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다운(Down) 송'을 사용해 고효율 가전이라는 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한다.

절감되는 비용은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라이프스타일이 각각 다른 가정에서 쓰고 있는 에어컨, 냉장고, TV, 세탁기 등의 삼성 가전제품들이 AI 절약 모드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전기량을 '최대 60% 절전', '최대 22% 절전'과 같은 수치로 보여주며 절전 가전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은명표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CD)는 "건물 옥상부터 1층까지 카메라가 내려가는 촬영 기법을 활용하고 집집마다 절전 가전 대표 제품을 배치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배달앱 요기요의 '요기패스X' 광고도 배달비 부담을 낮춰주는 무료 구독 서비스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요기패스X는 고물가 시대 배달앱 사용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이용 부담을 낮춰주는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다. 고객이 할인받은 배달비는 요기요가 전액 부담한다. 광고는 배달비의 '비'를 날씨 '비'로 연결해 배달비가 사라지는 것을 하늘이 갠 맑은 하늘로 표현한다. 서비스 혜택을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비(배달비)가 그쳤다'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인터파크 투어 광고 역시 다양한 여행 혜택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저가 크다', '혜택이 크다' 등의 자막을 활용해 인터파크의 최저가 상품과 혜택이 크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DB손해보험 광고는 고객의 보험료를 아껴준다는 의미의 '아꼈송(SONG)'을 활용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시점에 혜택과 비용 절감을 강조하는 광고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그만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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