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엔솔, 2분기 영업익 4606억...GM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7 10:55

수정 2023.07.27 10:55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46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5.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 늘어난 8조7735억원이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 세액 공제(AMPC)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1510억원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와 합의에 따라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510억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합작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기차(EV) 원통형 판매 증대 △수율 및 원가 혁신 기반 수익성 개선 △업스트림 투자·장기구매계약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등이 상반기 실적 견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으로 하반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은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는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가격이 하반기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품,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원재료 확보 등 3가지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한다.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남경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 라인으로 전환한다. 또 미드 니켈과 망간 리치,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 건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신·증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을 조기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해서 공급망의 현지화도 적극 추진한다. 생산 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산업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상반기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 건설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