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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늙어가는 韓…내국인 줄고 외국인·다문화 가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7 12:00

수정 2023.07.27 12:00

자료사진.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국인은 줄고 외국인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900만명을 넘었고, 노령화지수는 수직 상승했다. 다문화 가구는 2017년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빠르게 늙어가는 韓…일 할 사람이 줄어든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69만2000명(2022년 11월 1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4만6000명 감소했다.

2년 연속 인구가 줄었다. 연평균 인구 증감률(인구성장률)은 2022년 -0.1%로 2021년부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인구성장률은 1960년 연평균 3.0%에서 지속적 감소하고 있다.

표=통계청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표=통계청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연령대별로는 50대 인구가 16.6%(858만90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 15.6% (806만6000명), 60대 14.2%(732만1000명) 순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생산연령인구(15~65세)가 줄고 있다. 지난해 생산연령인구는 71.0%(3668만6000명)으로, 2017년 대비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2.1%p(-88만3000명) 감소했다.

표=통계청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표=통계청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중위연령은 45.1세로 전년 대비 0.6세 많아졌다. 남자는 43.7세, 여자는 46.6세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의 부양비는 16.0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4.9로 1.4 증가했다.

노령화지수는 156.1로 2017년(107.3) 대비 48.8이나 대폭 커졌다.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수도권이 총인구의 50.5%(2612만4000명)를 차지했다. 영남권은 24.5%(1267만4000명)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년 대비 인구 증가율이 큰 시도는 세종(4.5%), 인천(1.1%), 충남(0.8%) 등이다.

■외국인·다문화 가구↑

외국인 인구와 다문화 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총 인구 중 내국인은 4994만명(96.6%), 외국인(3개월 이상 거주)은 175만2000명(3.4%)이다. 1년 전보다 내국인은 14만8000명(-0.3%)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10만2000명(6.2%) 증가했다.

외국인을 성별로 보면 남자 96만9000명(55.3%), 여자 78만4000명(44.7%)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8만5000명 많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외국인이 27.6%(48만3000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23.6% (41만4000명), 40대 16.4%(28만7000명) 순이다.

국내에 상주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이 30.1%(52만700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베트남 11.9%(20만9000명), 중국 11.7%(20만4000명), 태국 9.3%(16만3000명) 등이다. 중국, 베트남, 태국이 외국인 전체 인구의 63%를 차지한다.

외국인 중위연령은 36.6세로 전년 36.8세에서 0.2세 낮아졌다.

외국인 인구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체 외국인의 61.2%(107만2000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표=통계청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표=통계청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지난해 다문화 가구는 39만9000가구로 2017년 대비 25.2% 급증했다.
전년 대비로는 3.7% 늘었다. 다문화 가구는 귀화자가 있는 가구 또는 외국인이 한국인(귀화자 포함)과 혼인으로 이루어진 가구 또는 그 자녀가 포함된 가구를 말한다.
귀화자 가구는 42.8%, 결혼이민자 가구는 37.2%, 다문화자녀 가구 11.1%, 기타 8.9% 등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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