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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낮추는 최고 운동은 플랭크와 벽 스쿼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9 08:30

수정 2023.07.29 08:30

[파이낸셜뉴스]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을 조절하고, 위험군은 고혈압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벽 스쿼트와 플랭크 같은 이른바 등척성 운동이라는 대규모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서 한 남성이 아침 조깅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을 조절하고, 위험군은 고혈압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벽 스쿼트와 플랭크 같은 이른바 등척성 운동이라는 대규모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서 한 남성이 아침 조깅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혈압을 낮추는데 가장 효과 좋은 운동 두 가지는 벽에 기대서 하는 벽 스쿼트와 바닥에 발꿈치와 발을 대고 버티는 플랭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최신 연구에서 여러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만 특히 이 정적인 운동 2가지가 유독 혈압 강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CNN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JSM)에 25일 게재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문을 인용해 벽 스쿼트와 플랭크처럼 제자리에서 하는 근력운동이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특히 좋았다고 전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 최대 병원인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정적인 운동을 말하는 이른바 등척성(isometric)운동이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효과가 높다.

등척성 운동은 근육이 수축하기는 하지만 수축되는 변화 폭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지 않은 수축운동을 말한다. 또 운동에 연관된 관절이 움직이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바벨 스쿼트의 경우 바벨을 등에 지거나, 아니면 앞에 팔을 모아 지지하면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어서 고관절,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이 모두 움직인다.

반면 벽 스쿼트는 제자리에서 벽을 대고 스쿼트 자세로 엉거주춤하게 앉아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관절이 움직이지 않는다. 플랭크 역시 바닥에 대고 몸을 지지한 채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동작이기 때문에 관절이 움직이지 않는다.

근유이 수축하면서 긴장을 하기는 하지만 길이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논문 공동저자인 영국 캔터베리예수교 심리학·생명과학대의 심장혈관 전문가인 제이미 오디르스콜 박사는 "전반적으로 등척성 운동은 수축기·확장기 혈압 모두를 낮춰주는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오디르스콜 박사는 이번 대규모 임상을 통한 연구 결과는 고혈압 환자들에 대한 운동 지침으로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혈압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진 운동은 달리기나 자전거타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이다.

논문 저자들은 이같은 유산소운동에 초점을 맞춘 현재 지침도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낡은 연구에 기초한 것으로 요즘 나온 고강도인터벌운동(HIIT), 등척성 운동 등은 배제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전 지침이 구시대적이어서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1990~2023년 2월까지 2주 이상 운동을 한 이들의 임상을 토대로 이같은 논문 결론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주일에 중강도 운동을 최소 150분 하고, 이 안에는 2개의 근력운동을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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