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방증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고용지표다. 가파른 금리인상이 급격한 신규고용 위축이나 대량 감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딴판이다.
미 신규고용도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월 20만 명이 넘는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6월 신규고용은 이전보다 줄기는 했지만 27만8000명으로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
또 거의 대부분 산업분야에서 감원은 흔하지 않고, 실업률은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자리가 안정된 노동자들은 비록 이전보다 씀씀이를 줄이고는 있지만 꾸준하게 소비하고 있다. 덕분에 미 경제는 침체를 면할 것이란 낙관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주 경제지표는 미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27일 발표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성장률이 전년동기비 2.4%를 기록해 1·4분기 성장률 2%를 웃돌았다. 앞으로 2차례에 걸쳐 수정 발표되면서 수치에 변동이 있기는 하겠지만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더 가팔라지고 있음이 이번에 확인됐다.
물가지표도 양호하다. 상무부가 28일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 상승해 5월 상승률 3.8%를 크게 밑돌았다.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근원물가지수도 하락 흐름이 뚜렷했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6월 전년동월비 4.1% 상승에 그쳤다. 근원물가지수는 3~5월까지도 4.6%로 변동이 없었지만 마침내 6월 0.5%p 떨어졌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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