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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명품 시계 시장 부진에 빠뜨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31 14:59

수정 2023.07.31 14:59

지난 6월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스 경매에 나온 1993년 제작된 롤렉스 시계. 지난 1995년 미국 데이토나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최고령으로 24시간 운전에 성공한 영화 배우 겸 감독 폴 뉴먼이 받은 시계다.UPI연합뉴스
지난 6월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스 경매에 나온 1993년 제작된 롤렉스 시계. 지난 1995년 미국 데이토나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최고령으로 24시간 운전에 성공한 영화 배우 겸 감독 폴 뉴먼이 받은 시계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잘 팔리던 명품 시계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명품 시계 시장이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롤렉스와 파테크필리프, 오데마피게 같은 명품 시계 브랜드의 60가지 제품 가격을 추적하는 워치차트 오버럴 마켓 인덱스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32%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롤렉스만 27% 급락했다.


지난해 미국의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연준은 11회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5.25~5.5%까지 높아졌다.

금리 상승에도 미국 경제가 대체로 잘 버텨놨지만 중고품을 포함한 명품 시계 시장은 그러지 못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명품 시계 하락의 주범은 지난 5개 분기동안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이 주범이다.

높아진 금리가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은 명품 구매를 줄이는 대신 저축을 늘렸다.

또 가상자산 시장 부진 또한 명품 시계 수요를 떨어뜨렸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명품 시계 또한 넘치는 현금 덕에 거래가 2021년에는 750억달러, 이중 중고 시장 판매는 220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롤렉스의 최상위 비싼 30개 제품을 추적하는 롤렉스 시장 지수는 1년동안 12.%, 파테크 필리프는 18% 떨어졌다. 오데마피게는 20%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같은 하락에도 불구하고 5년전에 비하면 롤렉스 지수는 55% 오른 상태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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