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58개국 4만여명 집결...여의도 3배 ‘텐트 도시’ [새만금 세계 잼버리 8월 1일 개막]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31 18:21

수정 2023.07.31 18:21

새만금 잼버리 12일 간 개최
참가자 평창올림픽보다 14배 많아
57종·174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K팝 콘서트 등 문화교류의 장 마련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가한 외국 청소년들이 지난 7월 28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장을 찾아 축제를 즐기고 있다. 보령시·잼버리조직위 제공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가한 외국 청소년들이 지난 7월 28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장을 찾아 축제를 즐기고 있다. 보령시·잼버리조직위 제공
지난 7월 30일 전북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 모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체촬영하고 있다. 보령시·잼버리조직위 제공
지난 7월 30일 전북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 모인 스카우트 대원들이 단체촬영하고 있다. 보령시·잼버리조직위 제공
지난 7월 29일 전북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 미리 도착해 텐트를 치고 있는 국제운영요원들. 잼버리조직위 제공
지난 7월 29일 전북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 미리 도착해 텐트를 치고 있는 국제운영요원들. 잼버리조직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부안=강인 기자】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입국한 4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 집결해 사상 최대 규모 스카우트 야영대회를 시작한다.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 매립지 부지는 여의도 3개 크기인 8.82㎢에 달한다.
한쪽 길이만 5.3㎞에 달해 걸어서 1시간30분이 걸린다. 이곳에 야영 텐트 2만2000동이 설치돼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8월 1일 개막하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역대급 글로벌 청소년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4년마다 열리는 스카우트잼버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K팝, K푸드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인 시점에서 새만금 잼버리가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7월 31일 새만금 잼버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2일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잼버리는 158개국에서 스카우트 대원 4만3000여명이 참여한다. 5년전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전세계 92개국에서 2920명이 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새만금 잼버리의 참가인원은 무려 14배나 많다. 윤석열 정부 기간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 국제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잼버리 개최는 1991년 강원 고성 잼버리 이후 32년 만에 두 번째다.

'Draw your Dream!(너의 꿈을 펼쳐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잼버리는 12일 동안 57종, 17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를 수행하며 극기와 단합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영지 밖에서도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부안 직소천 수상 활동, 익산 왕궁면 왕궁리 유적지 야행,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완주 BTS길 방문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운영된다.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6일 열리는 문화교류의 날 케이팝(K-POP) 콘서트는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각국 종교 행사와 전통 공연, 블랙이글 에어쇼, K댄스팀 공연, 드림오케스트라 연주, 드론라이트쇼 등도 이어진다.

수만명의 청소년이 한 곳에 몰리는 만큼 가장 중요한 화두는 안전이다. 잼버리조직위는 밀집사고와 온열환자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영지에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진행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비상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상황실에는 외국어 통역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도 배치해 소통에 힘쓴다. 화재나 응급환자와 사건을 대비해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잼버리 소방서와 경찰서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대회 기간 병원과 운영본부로 활용될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도 지어졌다.

정부 차원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과 한창섭 차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이 잇따라 새만금을 방문해 잼버리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잼버리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29일 야영지를 찾아 "기반 시설과 스카우트 대원의 숙영을 지원할 시설 설치를 완료했고, 활동장도 대원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라며 "미래 주역이 될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잼버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호우에 따른 야영지 침수 우려에 대해 "새만금호 수위를 단계적으로 하향시켜 영지 외곽으로 원활한 배수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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