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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부산 시간여행...4일부터 부산박물관 올해 테마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1 10:34

수정 2023.08.01 10:34

▲동대신동 민티어 집에서 바라 본 보수동 산동네 풍경./제공=부산시
▲동대신동 민티어 집에서 바라 본 보수동 산동네 풍경./제공=부산시

[파이낸셜뉴스] 1970년대 부산의 거리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 주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부산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9월 3일까지 2023년도 테마전 '1970년 부산, 평범한 일상 특별한 시선' 전시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인 게리 민티어와 메리 앤 민티어 부부가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서 머무르는 동안(1969∼1975년)에 찍었던 사진 슬라이드 필름과 흑백 필름 1366점을 부산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회다.

▲1970년대 부산의 어느 시장 안 장난감 가게와 아이들./제공=부산시
▲1970년대 부산의 어느 시장 안 장난감 가게와 아이들./제공=부산시

전시에서는 이들 사진 가운데 부산 관련 사진 160여점과 평화봉사단 관련 유물 20여점을 선보인다.

미국 오하이오 출신 게리 민티어 부부는 1969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의 평화봉사단원으로서 동아대학교와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에서 영어 강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부부는 서구 동대신동에 위치한 2층 주택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게리 민티어는 낯선 생활 방식에 적응하는 한편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도시 곳곳을 누비며 부산의 풍경과 부산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사진기로 담았다. 그는 부산의 풍경과 사람들을 촬영하며 한국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분뇨수거차(별칭: 똥차) 모습./제공=부산시
▲분뇨수거차(별칭: 똥차) 모습./제공=부산시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민티어 부부가 이번에 기증한 필름은 50여 전 부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귀한 유물”이라며 “앞으로도 기증 유물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를 시민들에게 자주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알차게 관람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 행사가 전시 기간 중인 오는 25일 오후 4시에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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