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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외치는 中, 신규 원전 3건 승인..모두 동부해안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1 14:26

수정 2023.08.01 14:26

- 산둥성 스다오완, 푸젠성 닝더, 랴오닝성 쉬다바오
- 중국 원전 77기, 세계 2위 규모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국가 정책을 경기회복에 맞춘 중국이 이번에는 3건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추가된 원전 역시 한반도와 가까운 동부 해안에 집중됐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31일 리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중국증권보와 제일재경 등이 1일 보도했다.

새로운 원전 건설이 승인된 곳은 산둥성 스다오완, 푸젠성 닝더, 랴오닝성 쉬다바오 등이다. 이 가운데 스다오완의 경우 한반도와 직선거리가 170여km다. 중국은 이곳에 에너지기업 화넝그룹의 원전 1, 2호기(1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짓는다.


또 광둥핵그룹은 닝더에 원전 5, 6호기를 건설한다. 이 원전은 중국의 독자적인 지식재산권을 가진 3세대 원자력 기술인 ‘화룡 1호’를 채택하는 등 장비의 중국산 비율을 90%까지 높였다. 스다오완 원전에도 ‘화룡 1호기’가 들어간다.

광둥핵그룹은 20기의 ‘화룡 1호기’ 건설을 동시에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룡 1호 건설 과정에서 원자력 산업 체인의 5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핵에너지그룹은 쉬다바오에 원전 1~2호기를 세운다. 제일재경은 “중국은 원자력 핵 기술을 이용하는 대국”이라며 “현재 중국에 77기의 원전이 있으며, 이는 세계 2위 규모”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원전 대부분이 한반도와 가까운 동부해안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만약 원전 사고가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경우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일부에선 지적한다.

중국은 에너지 안전 보장 강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대응책의 하나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모두 10기의 원자로 건설을 승인했다. 시장은 2025년 중국 원전 시장규모가 3000억위안(약 53조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펑파이신문은 전망했다.

2022년 기준 중국의 원전 발전량은 전년대비 2.52% 증가했으며, 전체 발전량에서 4.98%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핵에너지산업협회(CNEA)는 지난 2015년 보고서에서 원전 생산 전력 비중이 2030년 10%, 2050년 1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무원은 홍콩과 마카오 변호사의 중국 본토 내 영업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결정하고, 초안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위원회에 제출·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 기업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징수하던 수수료와 벌금 관행을 개선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동산 정책 조정, 고용·창업 정책 최적화, 민간투자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국무원은 강조했다.


앞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문화여유부, 시장감독관리총국 등은 전날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20개 조치’를 통해 △유급 휴가제 전면 시행 △탄력 근무제 장려 △관광 인프라 개선 △공동 입장권 발매 △야간 관광 활성화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 개최 등을 제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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