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직장상사, 2위 나이차이 큰 상대’

[파이낸셜뉴스] 거절당할 때 만큼이나 거절할 때도 곤란한 상황 중 하나가 고백이다. 최근 뜬금없는 고백으로 불쾌감을 안기는 ‘고백 공격’이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했다.
1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가장 곤란한 고백으로 직장상사의 고백과 나이차이가 큰 상대의 고백이 1, 2위를 차지했다.
가연은 미혼남녀 223명(남 114명·여 109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고백이 가장 어려운 상대는’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에 참여한 미혼남녀들은 ‘친구의 전 애인(45.3%)’을 1위로 꼽았다.
4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미혼남녀 220명(남 105명·여 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또 다른 설문 ‘가장 난처한 고백’에 대한 답은 ‘상사에게 받은 고백(5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나이차이 큰 상대의 고백(26.8%)’, ‘사람들 앞에서의 고백(8.2%)’, ‘문자·메신저 고백(4.5%)’, ‘취중진담 고백(2.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고백이 어렵다고 꼽은 ‘친구의 전 애인’과 ‘직장상사·동료’는 호감이 생겨도, 사회적 위치나 타인의 시선으로 현실적인 연애를 시작할 확률이 적음을 의미한다. 또 상사의 고백이 난처하다는 항목은 남성보다 여성의 응답률이 더 높았다. 남성이 먼저 고백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 직장 내의 이성 관계에서는 여성이 더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연 경인지점 박은자 커플매니저는 “고백은 쌍방의 호감을 확인하는 과정이지, 감정을 강요하는 단계가 아님을 염두해야 한다"며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지만, 무엇보다 확신이 들었을 때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고백을 마음 먹었다면 남들이 하는 방법을 무작정 쫓기보다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것을 챙기기를 추천한다"며 "진심과 센스를 함께 갖춘다면, 고백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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