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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 네카토 이제는 해외 간편결제 경쟁…이용자 확보 전쟁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1 16:44

수정 2023.08.01 16:44


카카오페이 CI.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CI.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네이버페이 CI.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네이버페이 CI.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파이낸셜뉴스]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빅테크가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 경쟁에 이어 해외결제 시장 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빅테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자 이에 발맞춰 중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유럽까지 해외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이용자 확보 전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카카오페이 20여개국 서비스… 해외결제 매출 급증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3사가 해외결제 시장에서도 경쟁에 나섰다. 해외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카카오페이가 앞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발표한 2·4분기 실적발표에서 해외결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2% 성장하고 국내외 오프라인 가맹점 숫자가 약 219만개까지 확대됐다고 밝히는 등 해외 간편결제 시장에 지난 2019년부터 투자한 성과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에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페이페이와 연동해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에는 지난해 앤트파이낸셜과 손잡고 알리페이 플러스 전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일본, 중국과 같이 본격적인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마카오특별행정국, 싱가포르다. 또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핵심 결제처에는 시범 서비스를 오픈하고, 독일과 동남아시아 등 서비스 진출을 위해 기술적인 연동 등 테스트를 하는 국가를 포함해 약 20개국에 해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서비스는 국내 이용자가 타깃이지만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국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알리페이, 일본 페이페이, 이탈리아 티바나 등 9개 국가의 간편결제 사업자와 연동해 국내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지만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면세점, 백화점 등 결제 금액이 큰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해외결제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면서 "여행, 숙박, 면세쇼핑 등 코로나 회복 업종 결제액이 증가하고 해외결제처 확대 등으로 해외결제 매출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中·日 서비스 '집중'


네이버페이 운영사인 네이버파이낸셜도 최근 알리페이 플러스, 유니온페이와 각각 제휴를 맺고 이르면 9월 늦어도 올해 내를 목표로 네이버페이를 중국과 일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3대 간편결제 기업으로 꼽히는 유니온페이·알리페이·위챗페이 가운데 2곳 이상과 제휴한 국내 간편결제 기업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처음이다. 알리페이 플러스와 유니온페이의 가맹점은 중국 내에서만 약 5900만개에 달하면서 네이버페이는 사실상 중국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지게 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장기적으로 알리페이 플러스,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동남아시아로 확대해 동남아 시장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당장은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하고 싶은 니즈가 있다"고 설명했다.


쓱페이 인수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토스페이는 하나은행 해외간편결제서비스 자화사인 GNL과 제휴해 태국, 싱가포르, 대만, 괌·사이판,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 CI. 사진 제공=토스
토스 CI. 사진 제공=토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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