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폭염 뚫은 스카우트 정신… 전 세계 4만3000명 새만금 집결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1 18:10

수정 2023.08.01 18:1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
3320개 거대 텐트도시된 야영장
개영식선 각국 대원들의 협연 공연
12일간 드론쇼·불꽃놀이 등 다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폭염경보가 발효된 전북 부안군 하서면 행사장에서 한 참가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폭염경보가 발효된 전북 부안군 하서면 행사장에서 한 참가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참가자가 선풍기 두 대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참가자가 선풍기 두 대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안=강인 기자】 전세계 청소년 4만3000명이 대거 참가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일 내린 폭염경보를 뚫고서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막했다.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개막전부터 이미 야영지에 3320개의 대형 텐트를 설치했다.
야영지에는 숲이 없기때문에 대형 텐트들이 뜨거운 태양을 피할 그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가 설치한 대형 텐트 주변에 참가 청소년들의 개별 숙영 텐트 2만2000여개가 설치된다.

잼버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 야영장 8.84㎢ 부지를 비롯한 전북 곳곳에서 진행된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각국 스카우트 활동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58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는 청소년 스카우드 대원 3만50명, 지도자 3496명, 운영요원 9709명 등이다.

이번 잼버리에서는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를 추억할 수 있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개·폐영식, 문화교류의 날에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K-팝과 K-댄스 등 다양한 K-컬쳐 콘텐츠가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다만 전국적으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극복해야 할 최대 난제가 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잼버리 야영장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하루 동안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1명에 달했다. 고열 4명, 탈수 4명, 열사병 1명, 열탈진 1명, 발열 1명이다. 이들은 스웨덴, 영국, 방글라데시, 미국 등 외국인으로 전해졌다.

일단 모두 치료를 마치고 야영장으로 복귀했지만 소방당국은 폭염이 장기화되면 온열질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도 부안 기온은 32.6도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잼버리조직위는 폭염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병상 확보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이 폭염에 대비하며 앞으로 일정을 충실히 소화할 방침이다.

일정에 따라 2일 밤에 열리는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세계 각 회원국의 대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공연이 주제공연으로 열린다. 또 500대의 드론으로 펼쳐지는 드론라이트쇼를 통해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웰 경의 초상화를 연출하고, 파이어 아트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1일 폐영식에서는 잼버리 기간 참가자들의 활동이 담긴 스케치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드림시드 영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에 연맹기를 전달하고 드론라이팅쇼, 파이어 아트쇼, 인기가수 피날레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체험 중심 영내 프로그램(48종, 143개)과 영외 프로그램(9종, 31개)을 수행한다. 전북 14개 시·군을 찾아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30개 지역연계 프로그램도 참여한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 부스도 운영된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가 잼버리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강원 2024 고고고(GoGoGo)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창행 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최되는 첫 대규모 청소년 국제행사인 만큼 청소년들이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고 희망의 꿈을 그리는 회복탄력성을 키우자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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