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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 추출물서 어류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 억제 효능 발견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2 12:49

수정 2023.08.02 12:49

[파이낸셜뉴스]
담수식물인 마름(左)과 바이러스 및 마름을 함께 처리했을 때의 플라크 형성 연구 결과(右)./뉴시스
담수식물인 마름(左)과 바이러스 및 마름을 함께 처리했을 때의 플라크 형성 연구 결과(右)./뉴시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기술 고도화연구'를 통해 담수 환경에 서식하는 식물인 마름의 추출물에서 어류의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Viral Hemorrhagic Septicemia Virus, VHSV) 감염 및 증식 억제 효능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는 양식 어류의 대량 폐사를 유발하는 병원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양식 넙치(광어)에서 감염 피해가 보고된 이후 피해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름은 강이나 연못 등에서 서식하는 한해살이 물풀로 한의학에서는 마름 열매(능인, 菱仁)를 강장제로 사용해 왔고, 항염·항산화 등 효능이 다양한 연구 학술지에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마름 추출물이 어류 세포주와 실험동물(제브라피시)에서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77% 이상 억제하는 효능을 처음으로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식 어류의 사료첨가제와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 가능한 마름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유효물질을 밝히는 후속 연구도 7월부터 진행 중이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산업화지원센터장은 "자생 담수식물자원의 바이러스성 어류 질병 제어 효능이 확인됨에 따라 후속 연구를 통해 어류 양식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천연소재 개발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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