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여름철 레저보험부터 미니암보험까지 MZ 노리는 미니보험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3 15:53

수정 2023.08.03 17:37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 캡처]


[파이낸셜뉴스]보험업계가 미니 보험상품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MZ세대가 접근하기 쉬운 온라인,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MZ의 수요가 있는 상품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보험에 대한 선택권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24일 사계절에 맞는 특화 위험을 보장하는 '계절맞춤 미니보험'을 삼성금융 통합 애플리케이션 모니모에서 출시했다. 이번 여름용 미니보험은 레저와 스포츠 상해사고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폭염경보가 잦은 올해 여름에 맞춤형으로 온열질환 보장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병원에서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등 진단을 받으면 온열질환 진단비는 30만원까지 지급된다. 보험기간이 하루부터 최대 30일까지로, 만35세, 상해 1급, 여성 기준 하루 보험료는 1670원, 만48세, 상해 1급, 남성 기준의 하루 보험료는 1680원이다.
여름철 레저인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잠수병에 걸린 경우 치료방법인 '고압산소요법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이색 담보도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하루에서 한 달 동안 가입하면서 보험 혜택에 정말 필요한 보험 소비자에게 편하게 제공하기 위한 상품"이라면서 "겨울용 미니보험에는 동상에 걸릴 경우 이를 보장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3일 총 7종의 온라인용 e미니보험을 쏟아냈다. e미니보험에는 암케어, 용종케어, 뇌·심장케어, 생활습관케어, 감염케어, 상해케어, 1년 저축보험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보장에서 주요 질병 가운데 보험 소비자가 꼭 필요한 보장을 모바일로 직접 선택해서 1만원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내달 e미니보험 7종을 정식 출시하며 교보생명은 모바일에서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신규 앱을 출시하는 등 MZ 보험 소비자를 잡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했다.

<표>MZ 공략하는 보험사 미니보험
보험사 보험 상품 상품 특징
삼성화재 계절맞춤미니보험 폭염경보가 잦은 올해 여름 온열질환 30만원 보장
교보생명 미니보험 7종 암케어, 뇌·심장케어, 생활습관케어, 1년 저축보험 등 간편하게 가입
농협손해보험 스크린골프장홀인원 스크린골프장서 홀인원 시 20~30만원 실비로 지급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홀인원보험 홀인원은 최대 50만원, 골프 중 배상책임은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
(자료: 각 사 취합)


스크린골프장에서 홀인원 시 축하비용을 보장하거나 골프를 치다가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 이를 보장하는 스크린골프장 홀인원보험도 미니보험으로 연이어 출시되면서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5월 홀인원보험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가입자 4만명이 몰렸다. 홀인원보험은 카카오페이손보가 지난 4월 함께하는 상해보험 특약 중 하나를 상품화한 것으로 홀인원을 할 경우 최대 50만원, 골프 중 상해사망후유장애는 최대 1억원, 골프 중 배상책임은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달 15일 스크린골프장에서 홀인원을 달성하면 최대 30만원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일반형 2410원에 불과할 정도로 부담이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의 수입 보험료는 매출의 약 1%로 수익성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합리적인 보험료로 위험이 발생하면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학습하면서 암보험, 종신보험 등 보험 상품의 필요성을 알게 하는 차원이고, MZ 세대의 보험 수요를 파악하면서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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