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리 비엘루소프 우크라이나 검찰 전쟁범죄부장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개전 이래 어린이 499명을 포함해 민간인 1만74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민간인 부상자는 1만559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900명은 어린이였다.
러시아 영토로 강제 추방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1만95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엘루소프는 "점령 지역이 (러시아로부터) 해방되면 사망자 집계가 몇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마리우폴에서만 수만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전까지 마리우폴의 인구는 약 50만명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은 도시 인근에 무덤이 대규모로 조성됐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주 이지움을 탈환한 뒤 발견된 무덤에서도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비엘루소프는 이런 상황에서 시신의 신원을 식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우크라이나 검찰이 DNA 분석 실험실을 늘리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사상자 수치가 유엔 등 국제기구의 집계치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7일 유엔은 500여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900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8년간 지속된 우크라이나와 동부 친러시아 반군 사이의 내전보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에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3배 더 많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