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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800만원선에서 사투 중..."ETF 승인 전까진"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3 17:04

수정 2023.08.03 17:04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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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등한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주춤하며 3800만원대를 유지했다. 상승 재료 없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오브스·카이버네트워크 주목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0.24% 하락한 3826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0.29% 떨어진 24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거래소의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종합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6389.16포인트로 전날보다 0.78%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0.86% 하락했다.


테마별로 보면 75% 이상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게임시장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하락 폭이 4.52%로 가장 컸다.

그러나 간편결제 플랫폼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오브스(ORBS) 종목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1769.83%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6.02% 올랐다.

이날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카이버네트워크(KNC) 종목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5원으로 전날보다 9.48% 상승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5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ETF 승인'이 최대 호재"

업계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는 등의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 가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만9000달러에서 2만9500달러 사이에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며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계획 패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회사 오안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에 관한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비트코인 가격도 2만9천 달러 이상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새로운 유동성이 아직 가상화폐업계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범위 거래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호재는 ETF 승인"이라며 "미국 SEC가 이를 승인하면 내년에 찾아올 반감기보다 더 큰 호재로 작동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美 SEC, '이더리움 ETF' 심사 착수

한편 미 SEC가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심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것에 대한 나비효과로 풀이된다.
블랙록의 ETF 신청은 한 달 넘게 부진했던 비트코인을 폭등시킨 바 있다.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블록웍스에 따르면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SEC 내부에 미국 투자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가상자산 ETF에 대한 인식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이후 몇 달 동안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와 관련해 "볼러틸리티 쉐어스(Volatility Shares)가 최근 SEC와 소통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더리움 선물 ETF가 승인될 거란 소식을 들었다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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