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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파인엠텍 대표 "전기차부품·외장힌지 앞세워 고성장" [와이픽]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6 13:14

수정 2023.08.07 08:38

쿨링블록 등 전기자동차 부품 신사업 본궤도
매출 중 전기자동차 부품 비중 2배 이상 증가
폴더블폰 부품 내장힌지→외장힌지 확장도
늘어나는 물량에 화성·베트남 공장 증설 한창
"폴더블폰에 전기차 부품 더해 실적 급증"
이재규 파인엠텍 대표. 파인엠텍 제공.
이재규 파인엠텍 대표. 파인엠텍 제공.

파인엠텍이 외장힌지 생산을 위해 베트남에 건설한 생산법인 비나 씨엔에스. 파인엠텍 제공.
파인엠텍이 외장힌지 생산을 위해 베트남에 건설한 생산법인 비나 씨엔에스. 파인엠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기자동차 부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도 이어진다."
이재규 파인엠텍 대표는 6일 "올해 매출액 중 전기자동차 및 2차전지(배터리)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올해 전체 실적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전기자동차 부품 비중이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파인엠텍은 지난해 9월 파인테크닉스와 인적 분할한 뒤 설립했다. 현재 파인엠텍은 폴더블폰 부품과 함께 전기자동차 부품 등 전자부품 사업을 영위한다. 파인엠텍은 경기 안양 본사 외에 경기 화성, 베트남 등에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다.
분할 후 존속법인인 파인테크닉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을 이어간다.

파인엠텍은 전기자동차 부품 비중이 확대하면서 관련 공장 증설을 단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수출하며 첫 성과를 올린 쿨링블록을 조만간 유럽 시장에도 수출하기로 했다"며 "2차전지 모듈 핵심 부품 역시 오는 12월 양산에 들어가는 등 전기자동차 부품 전반에 걸쳐 출하하는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250억원 가량을 들여 경기 화성 공장 내 전기자동차 부품 라인 증설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쿨링블록은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과열하지 않도록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전기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기존 주력인 폴더블폰 부품과 관련한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인엠텍은 폴더블폰 안쪽에 들어가는 내장힌지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힌지(Hinge)'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기구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OLED가 '피부'라면 힌지는 '뼈대'인 셈이다. 폴더블폰은 OLED를 받쳐주는 힌지가 있어 20만회 이상 구부리고 펴더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가 있다. 파인엠텍은 내장힌지에 이어 폴더블폰 바깥쪽에 붙는 외장힌지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외장힌지는 고객사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위해 베트남에 내장힌지 생산법인인 파인 엠에스 비나에 이어 외장힌지 생산을 위한 법인 추가로 건설했다"고 밝혔다.

폴더블폰 외장힌지 전용공장인 비나 씨엔에스는 이미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파인엠텍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외장힌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증설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폴더블에 이어 롤러블 등 차세대 플렉시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더블 기술이 스마트폰에 이어 향후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기기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폴더블뿐 아니라 둘둘 말아 휴대할 수 있는 롤러블 기술 역시 충분히 갖춘 뒤 관련 시장이 열리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인엠텍이 기존 폴더블폰 부품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신사업인 전기자동차 부품에서 빠르게 성과가 나오면서 최근 기록적인 실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전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대표는 회사 실적 성장에 따라 주주 환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적극 펼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회사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주주들에 꾸준히 보여주기 위해 기업설명회(IR) 등을 자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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