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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총선이라면? 이준석 “국힘 100석 vs. 범민주 180석”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4 14:01

수정 2023.08.04 14:0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현시점 판세를 국민의힘 100석, 범민주당 계열 180석으로 봤다.

이 전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일이 총선일이라면 몇 대 몇 정도 여야 스코어가 나올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번에도 (국민의힘이) 110석 정도 얻었다”며 “그러면은 이번에는 그것보다 좀 낮을 것이다”고 봤다.

‘이렇게 의석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진행자 질문의 이 전 대표는 “총선은 대충 누가 보면 분위기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은 250개의 세를 나눠가지고 (벌이는) 지역구 싸움”이라며 “냉정하게 그러면 영남과 호남의 고정적인 지지세 그리고 이런 건 빼놓고 약간의 유동성이 있는 수도권의 판세를 분석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 전 대표는 “예를 들어 수도권에서 서울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번에 된 곳이 강남 3구 플러스 강남 3구에 송파병 빼고 용산 넣고 이렇게 한번 지난번 된 곳”이라며 “그런데 용산에 권영세 장관이라는 거물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몇 백 표 차이로 이겼다. 그런데 지금 그러면 그 분위기가 유지돼서 용산 이길 것이냐. 많은 전문가들은 부정적으로 본다. 그럼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리고 서울에 보면 지금 송파 갑을 그리고 서초 강남 전석 이렇게 가려고 하는 건데 예를 들어서 서초을 같은 경우에는 그중에서도 약간 격전지화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수도권 지역 패배를 예상하는 이유로 ‘인물난’을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 때 서울에 있는 모든 동 중에서 한 5개 빼고 다 이겼다. 그런데 구청장 선거로 가면 이게 17대 8인가 18대 7인가 그렇다”며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뭐냐면 인물난이다. 서울 강북 지역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있는 노원구도 보면 오세훈 시장이 이겼지만 구청장은 내주게 되고 그다음에 성북구 같은 곳도 보면 거기는 사실상 전직 국회의원인 정태근 의원이 나가서도 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총선에 무조건 나가는 것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제가 안 나가길 바라는 건 윤핵관들인데 그렇게 해줄 생각이 없다”고 답하며 강력한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총선 출마가 목적이 아니라 당선이 목적”이라며 “과거에 유승민 전 의원(에게 했던) 식으로 (공천으로) 장난칠 낌새가 명확하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 노원에서 열심히 준비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뭐든 할 수 있다”고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신당 창당, 무소속)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대구 동구을 출마설에 대해서 “제가 한 번도 얘기하지 않고 제가 한 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대구 동구을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의 전 지역구로, 현재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 의원이 있다.


이 전 대표는 “노원 주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이준석이 노원구에 집중하지 않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이준석은 유승민 끄나풀이라는 이미지를 주려고, 저랑 깊은 신뢰 관계가 있는 강대식 의원이랑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세 가지 목적이 결합돼 그런 지라시가 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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