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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구원투수'로 서울이 나섰다.."한강 야영·서울 체험 지원 총력"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6 12:36

수정 2023.08.06 12:36

영국 참가자, 새만금 퇴소하고 서울행 결정하자
'구원투수' 나선 서울시..시민 대상 기획했던 행사 잼버리 대원 위해 대폭 규모 확대
서울 명산 트래킹 지원하고 한강 야영까지 검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버스에 짐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잼버리대회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등 일부 참가자들이 열악한 환경 등을 이유로 조기 퇴영을 결정하고 서울을 향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잼버리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강 인근에 숙영지를 마련해 잼버리 대원들이 야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서울의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서울 곳곳에서 운영 중인 여름축제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 대원들이 서울의 매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오는 12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광화문광장 서울 썸머비치'를 15일까지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물놀이장도 추가로 설치해 잼버리 기간 중은 물론 종료 후에도 서울을 방문하는 대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운영키로 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세종썸머페스티벌'의 개최일을 11일에서 10일로 당겨 더 많은 시민들과 대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잼버리 참가대원들은 춤과 음악, 오페라, 클럽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구성되는 세종썸머페스티벌을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여유롭게 누워 즐기는 콘서트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도 조기 개최해 최대한 많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잼버리 참가대원들이 스카우트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서울 야경챌린지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남산과 북악산, 인왕산 에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트래킹을 운영, 매일 8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강 크루저요트, 카약, 패들보트, 요트 등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해 서울 체험을 돕는다.

시는 잼버리의 본질이 야영에 있는 만큼 새만금에서 못한 야영을 원하는 대원들이 희망할 경우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에서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최대한 추가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시민여러분들께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서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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