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정부가 2024~2038년 적용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생면 주민단체들이 신규 원전 유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
원전 유치에 주민 수용성이 관건인 만큼 조기에 찬성 여론을 조성하고 원전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협의회, 이장단협의회 등 서생면 주민단체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신규 원전 2개호기 유치 입장을 공식화한 데 이어 주민 대상 서명운동 등 의견수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주민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원전 유치를 결의했으며, 이장협의회 역시 지난 1일 임시회의에서 신규 원전 유치에 나선다는 데 뜻을 모았다.
향후 2개 단체는 주민 의견수렴에 협조하는 한편 울주군에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신규 원전 유치를 건의할 방침이다.
이장단협의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만난 이장, 면단위 단체장들은 모두 신규 원전 유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유치를 통해 침체한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원전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적지 않은 만큼 서생면 단체들은 타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찬성의 뜻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현재 서생면에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가 준공에 다다르면서 건설인력들이 빠져나가 지역 경기가 다소 침체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도 신규 원전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장단협의회 관계자는 "원전 유치가 확정되면 대략 8년의 건립 기간에 경기 부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신규 원전 건립과 새울 3·4호기 운영 기간이 겹치면서 경기 활성화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주군 원전 정책 관련 부서는 "현재 주민 단체들이 의견을 표명한 단계로 군 차원에서 표명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순걸 울주군수 등 울주군 고위직 차원에서 "신규 원전 유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에 부정적인 주민들이 없지 않은 만큼 울주군은 현재 입장 표명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가 정부에 먼저 원전 유치 뜻을 밝히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자율유치 신청 주체가 울주군인 만큼 신규 원전 유치 찬성 여론이 퍼지면 울주군도 신규 원전 유치 입장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업계에서는 울주군을 비롯해 경북 영덕, 강원 삼척 등에 신규 원전이 세워질 가능성이 나온다.
울주군은 기존 원전 부지에 신규 원전을 건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은 신규 원전 건립을 추진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전 건립이 백지화됐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