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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1호 지원" 현대차그룹 '조용한 지원' 눈길...전문 청소인력 100명 급파 등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7 15:45

수정 2023.08.07 17:19

재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여
지난주부터 생수, 양산, 간이화장실 등 현장 파견
잼버리 청소년 대상 현대차 공장 견학도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원들이 7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현대차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원들이 7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현대차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원들이 7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견학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원들이 7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견학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전문 청소인력 100명을 파견하고 간이 화장실, 의료장비 탑재 버스, 생수 등 각종 물품도 대거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대회 초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국내 기업 중 '1호 지원'에 나섰으나 '조용한 지원'을 기치로 그간 일체의 지원 사항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의해 파견한 전문 청소인력 100명이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잼버리 야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엔 지난 4일부터 현대차그룹이 보낸 심신회복버스(의료장비 탑재), 이동형 오피스 등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대회 초반, 생수·양산 5만개를 지원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아이스박스, 간이화장실 24개동도 보냈다. 이동식 세탁차량, 대형 이동버스 지원도 추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공개를 원하지 않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의 발 빠른 지원이 대회의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더불어 잼버리 참가 청소년 대원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10일까지 현대차 전주공장, 자동차 연구소 등의 견학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해외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산업발전 역사와 세계 3위로 올라선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취지다. 견학 첫 날인 이날 네덜란드,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청소년들이 현대차 전주공장을 찾아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현대차·기아 기술의 본산인 남양연구소 등의 견학도 준비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잼버리 행사에 참석한 외국 청소년 대원들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인해 서울·수도권으로 개최장소가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나, 오는 11일 잼버리 'K팝 콘서트'를 위해 전북 현대모터스 FC의 홈구장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도 제공키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지원에 나섰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기업이 돕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판단 아래 지원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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