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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청산 끝났나'... 외국인, 에코프로 연일 팔았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매도세'로 돌아섰다. 숏스퀴즈(대량 숏커버링에 따른 가격 급등)에 따른 공매도 청산을 위해 에코프로를 사들였던 외국인들이 다수 청산을 완료했으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도 함께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에코프로 순매도 전환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를 211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종목 1위다. 이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에코프로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가도 약세다.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9.20% 하락한 10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에코프로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과는 비교되는 흐름이다. 외국인은 지난 7월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1조1552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월간 순매수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매수세의 요인으로는 '숏커버링'이 꼽혔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에코프로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외국인들은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에코프로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공매도 청산 물량이 다수 완료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3일 138만3000주에 달하던 공매도 잔고수량은 이달 2일 73만7000주까지 떨어졌다. 약 한 달 간 60만주의 물량이 청산된 것이다. 공매도 잔고금액도 지난 7월 3일 1조2560억원에 달했지만 이달 2일 8240억원까지 급감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숏스퀴즈가 있었던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의 공매도는 많이 청산이 된 상황"이라며 “특히 2차전지주 중에서도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숏커버링이 많이 이뤄졌고, 여전히 신규 공매도 진입은 발생하고 있지만 포스코홀딩스 등 주요 2차전지에 비교해서는 많이 청산이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도 함께 이뤄졌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코프로를 포함한 주요 2차전지들이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에코프로 ‘매도’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형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에 대한 리포트가 발간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급에 기반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기술적 접근 외에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 매수 실익은 없어 보인다”며 “현 주가와 기업 가치간 괴리가 크고, 시총 20조원을 넘어선 현시점에서는 고평가 괴리가 커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를 감안해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한다며, 다만 목표주가는 5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그룹사 내 리튬가공,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양극재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다수의 고객사와 JV 설립 추진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구축 중으로 기초체력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인해 상승 여력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