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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PSG 뒤통수 치기로 결심했나 … 1년 벤치행 각오, 대신 거액 연봉 + 보너스 수령 유력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7 18:59

수정 2023.08.07 19:11

PSG, 음바페 방출 대상 선수 훈련 그룹에 포함
사실상 올 시즌 벤치행이라는 의미
음바페, 거액의 연봉 + 보너스 수령하며 벤치행 각오
내년 1월부터 레알과 협상해 레알 입단 조율 가능성 커
음바페, 결국 PSG에게 비수 꽂으며 버티나
PSG의 음바페가 로프트 그룹 훈련에 배정되었다.. 방출 대상 선수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말이다. 이는 PSG가 음바페를 벤치에 박아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연합뉴스)
PSG의 음바페가 로프트 그룹 훈련에 배정되었다.. 방출 대상 선수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말이다. 이는 PSG가 음바페를 벤치에 박아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제는 정말 파국이다. 음바페는 PSG에 비수를 꽂기로 사실상 결심했고, 이 결심에 PSG가 화답하는 모양세다.

PSG 구단이 만드는 각종 홍보 영상에서 음바페는 흔적조차 없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도 음바페는 제외됐다.

여기에 더해서 PSG는 음바페를 1군이 아닌 '로프트(loft) 그룹' 훈련에 배정했다. 로프트 그룹은 프랑스 스포츠계에서 '방출 대상 선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올 시즌 음바페를 벤치에 박아놓겠다는 의지의 표현 다름 아니다.

이는 현 시점에서 음바페가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적으며, 음바페 또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어느정도 결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사실이 PSG에게 이득인 상황은 결코 아니다.

(부산=뉴스1) PSG의 아시아투어 명단에 음바페는 없었다. 음바페는 사실상 전력 외다.
(부산=뉴스1) PSG의 아시아투어 명단에 음바페는 없었다. 음바페는 사실상 전력 외다.

일단 PSG는 그 여부와 무관하게 음바페의 엄청난 연봉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다. 음바페와 PSG는 거액의 보너스 계약이 되어있다. 영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보너스 규모는 6800만 파운드(약 1126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냥 PSG에 있으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결국 PSG는 쓰지도 못할 선수를 엄청난 연봉에 보너스까지 주면서 데리고 활용도 못하고 데리고 있는 셈이다.

PSG는 계약 연장을 시도했으나 음바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우디에서는 총 7억 유로(약 9천878억원)의 거액을 제시하며 파리를 방문했지만, 음바페는 관계자를 만나지도 않았다. 음바페가 거부하는 한 그를 이적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드리드=AP/뉴시스] 음바페는 내년 1월부터 보스만룰에 따라 레알마드리드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 음바페는 내년 1월부터 보스만룰에 따라 레알마드리드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결국 PSG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를 벤치로 내몰고 급여를 지출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 시간도 그리 길지는 않다.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 보스만룰에 따라 음바페는 내년 1월부터 직접 협상에 나설 수 있다.


1년간 푹 쉬고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할 준비를 음바페는 차분하게 하고 있다. 물론, 음바페도 어느정도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음바페보다 더 큰 손해를 보는 것은 거액의 이적료를 한 푼도 뽑아내지 못하는 것도 억울한데, 놀고 먹는 선수에게 연봉 + 보너스까지 손해를 보는 PSG 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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