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정 강남주 송용환 유승훈 박대준 기자 = 태풍 '카눈' 북상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영지를 떠나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으로 흩어진다.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156개국 3만6000여명의 대원들이 버스 1000여대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영지를 떠난다. 이동에는 6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지를 떠난 대원들은 경기, 충남, 서울, 인천, 충북, 대전, 세종, 전북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에 자리를 잡고 남은 4박5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인원별로는 경기가 1만26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6000여명, 전북 5700여명, 인천 3700여명, 서울 3000여명 등으로 알려졌다.
개최지 부안이 속한 전북에서는 전북대, 우석대, 군산대 등 대학 기숙사에 머무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학 기숙. 전주대, 원광대, 호원대 등과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에서는 명지대 기숙사 1200명, 경기대 기숙사 1000명, 수원대 기숙사 800명 등이다.
종합전시장인 고양시 킨텍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킨텍스는 현재 제1전시장 2·4·5홀, 제2전시장 6·9A홀이 사용 가능하며 텐트 4400동, 약 8800명(1동 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화장실·세면·샤워·식사 등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대시설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대학 기숙사, 공공시설 등을 중심으로 수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확보했다.
서울시는 앞서 전날(7일) 강남·송파·강서·서초·노원구 등 숙박시설이 다수 위치한 5개 자치구에는 각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나머지 20개 자치구에는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파악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1일까지 서울체육고등학교와 4~5개 공립 고등학교 기숙사를 활용해 단원들에게 숙식을 지원한다. 수용 인원은 일 1500여명이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해 3738명이 머물 숙소 8곳을 마련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가장 많은 2000명이, 인천대(600명)·인하대(282명)·인하공전(156명) 등 3개 대학 기숙사에서 1038명이 생활한다.
또 하나은행 연수원(250명) 한국은행 인재개발원(120명) 포스코 인재창조원(200명) SK무의연수원(130명) 등 민간기업 시설에도 700명이 머문다.
정부는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던 케이팝 콘서트와 폐영식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케이팝 콘서트의 경우 상암월드컵경기장이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8개 시·도에서 활동하며 숙식하던 대원들은 11일 서울로 집결하게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수도권과 충청권 내 공공·민간 기관 시설을 중심으로 참가자 숙소 배정을 완료했다"며 참가자 대다수는 1·2인실에서 숙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잼버리 기간에 참가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체험 프로그램 등 잼버리 과정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도내 15개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경찰관 기동대와 전북 내 가용 순찰차 39대, 사이드카 30대를 배치해 잼버리 영지에서 부안IC까지 에스코트를 실시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