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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등 하루 만에 하락...대형기술주 약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9 05:44

수정 2023.08.09 05:44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8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해 흔들렸던 시장은 이날은 무디스가 미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떨어트리면서 어수선했다.


대형기술주들은 애플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했다.

한편 제약메이저 일라이릴리는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분기실적과 실적 전망을 발표해 주가가 15% 폭등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전날 모처럼 반등에 성공해 나흘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이 특히 낙폭이 커 전일비 110.07p(0.79%) 하락한 1만3884.32로 미끄러졌다.

S&P500은 19.06p(0.42%) 내린 4499.38,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은행주 부진 속에 158.64p(0.45%) 밀린 3만5314.49로 마감했다.

10개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는 이날 M&T뱅크, 피너클파이낸셜, BOK파이낸셜, 웹스터파이낸셜 등 10개 지역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들 은행이 예금 감소 위험과 경기침체 가능성, 그리고 보유 상업부동산 가치 하락 위험을 안고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뱅크오브뉴욕(BNY)멜론,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파이낸셜, 노던트러스트 등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강등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또 캐피털원, 씨티즌스파이낸셜, 피프쓰써드뱅코프 등 11개 은행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그 여파로 JP모간체이스가 0.88달러(0.56%) 내린 155.88달러, 골드만삭스가 7.30달러(2.05%) 하락한 348.26달러로 마감하는 등 대형 은행들도 휘청거렸다.

대형기술주 부진


이른바 빅7이라고 부르는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은 이날 대부분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만 최근 부진을 딛고 모처럼 상승했을 뿐이다.

애플은 0.95달러(0.53%) 오른 179.80달러로 상승했다.

나머지 6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아마존이 2.28달러(1.60%) 하락한 139.94달러, 메타플랫폼스가 3.92달러(1.24%) 밀린 312.64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를 선언하면서 새 반도체 덕분에 AI모델 운영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가에 도움이 못 됐다.

엔비디아는 7.53달러(1.66%) 하락한 446.64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해 1.75달러(0.70%) 내린 249.70달러로 마감했다.

제약사 릴리는 어닝서프라이즈와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15% 폭등했다. 67.52달러(14.87%) 폭등한 521.60달러로 올라섰다.

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올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9%로 끌어올린 것이 석유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83달러 오른 86.17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8달러 상승한 82.92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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