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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흔들리면..'대체 자산' 코인이 뜬다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9 16:43

수정 2023.08.09 16:43

무디스 간판. 뉴스1 제공
무디스 간판.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은행 위기설이 다시 부상함에 따라 ‘대체자산’ 비트코인이 또 다시 강세를 보였다. 3800만원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이 3900만원대로 올라섰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 오른 3911만75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후 3700만~3800만원대에 머물다 2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3% 상승한 244만3542원을 기록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무디스가 미국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이후에 나타났다.
은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가상자산이 대안으로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무디스는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등 미국 10개 중소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추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등 대형 은행에 대해서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당시와 ‘닮은 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SVB를 비롯한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전통 금융시장이 요동쳤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대체자산으로 부상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그래그 마가디니 파생상품 이사는 "비트코인이 은행 혼란의 수혜자임이 입증되면서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분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버스엑스·골렘 상승

한편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2.0% 상승한 6513.46포인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1.82% 상승했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연산력 임대 서비스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6.1%로 가장 컸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멀티버스엑스(EGLD) 종목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대비)이 2530.33%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2.43% 상승해 4만원으로 해당 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골렘(GLM) 종목으로 전날보다 12.73% 올랐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5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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