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반갑다! 쉬운 우리말] ‘컨틴전시 플랜’보다 ‘비상계획’ 어때요

뉴스1

입력 2023.08.10 09:00

수정 2023.08.10 09:00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청와대 상춘재를 관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8.9/뉴스1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청와대 상춘재를 관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8.9/뉴스1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 컨틴전시 플랜 → 비상계획

얼마 전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가 진행되는 도중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북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잼버리 대회의 장소를 새만금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서 ‘컨틴전시 플랜’이란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이란, 경영자가 미래에 발생할 것이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혹여 예측을 했다 하더라도 짧은 기간에 회복하는 것이 어려운 우발적인 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위기관리 경영기업을 말합니다. 일종의 비상계획으로 국가 간 전쟁이나 분쟁, 유가의 급격한 변동, 자연재해, 대규모 노사분규, 현지 정부의 국유화 선언, 통화가치의 급격한 급락 등의 우발적인 사태가 전개될 경우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경영기법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컨틴전시 플랜의 순화어는 ‘비상계획’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미래의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해 향후 전개될 변화과정을 시나리오로 그려 보고 각 상황에 따라 미리 준비된 대안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경영방식인 시나리오 경영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사태처럼 급박하게 일어나는 우발적인 사태에 대해서는 그러한 시나리오 경영만으로는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이때를 대비하는 것이 컨틴전시 플랜입니다.


컨틴전시 플랜은 경영자의 통찰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경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우발적인 사태를 상정해 작성합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비즈니스스쿨에서도 경영자의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해 놓고 게임을 시키고 있습니다.
컨티전시 플랜은 기업경영뿐 아니라 정부 정책결정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