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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5개월만에 관광업계 '숨통', 中 단체여행 곧 재개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0 09:27

수정 2023.08.10 09:27

- 중국행 비자 발급 때 이뤄지던 지문 채취도 중단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중단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뤄지면 6년 5개월여만이다. 중국행 비자 발급 때 이뤄지던 지문 채취도 중단된다. 관광·여행업계의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르면 이날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 측에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민을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직후인 지난 1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이어 3월에는 베트남, 몽골,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은 1·2차 단체관광 허용국에서 제외했다.

이 때문에 한중 비자 갈등 문제와 양국의 비우호적 정서 등이 고려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이 이번에 세계 각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하면 한국의 경우 사드 배치 2017년 3월부터 시작된 통제가 6년 5개월 만에 풀리는 셈이다.

중국인 단체관광은 2019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재개되는 듯했으나 이듬해 1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다시 전면 차단됐다.

아울러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 1월부터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왔다.


지문 채취가 한시적으로 유예되면서 중국을 찾으려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비자 발급 절차도 다소 간소화될 전망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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