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쟁력이 최근 강조되는 이유는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도시 기업주의의 정책은 장소 재브랜드화와 장소마케팅이 강조되는데, 이에 대한 학문적 비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소 홍보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화된 도시(imaged city)는 현실과 다른 인식의 과장에 의존한다. 둘째,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불만과 관심을 랜드마크적 시설물과 다른 도시와의 경쟁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한다. 셋째, 지나친 이미지화와 장소마케팅은 관광객의 구경거리에 의존하는 위험이 큰 투기적 개발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의 최근 정책 중 과장된 이미지의 랜드마크 시설 조성 및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둔 정책은 장소마케팅 정책에 대한 기존의 비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도시경쟁력 강화'에 대해서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도시가 하나의 개체로서 서로 경쟁할 수 없어서, 도시간 경쟁보다 기업간 경쟁이 더 중요하다'고 회의적 입장을 제시한다. 한편 영국의 도시 연구가인 포터(Potter, M.E.)는 '도시경쟁력 강화'는 기업들이 입지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제시한다. 즉, 숙련된 노동력의 유치, 효율적인 교통·통신 인프라, 토지와 부동산 시장의 유연성, 높은 수준의 정주여건 조성 등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서울시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로 다른 정의와 기준을 갖은 특정 도시지표 순위를 높이는 정책은 큰 의미가 없다. 또, 도시이미지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둔 정책은 장소마케팅에 관한 기존 비판을 고려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서울시의 진정한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은 첨단산업,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입지를 쉽게 하고, 양질의 도시문화, 교육, 예술, 의료서비스의 지속적 개선, 다양한 계층 주거의 꾸준한 공급 등이 필요하다. 즉,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도시정책의 꾸준한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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