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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둔화 지속에 상승 반전...테슬라, 1.3%↑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1 05:48

수정 2023.08.11 05:48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주가가 5% 가까이 뛰는 등 실적 호조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에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월트디즈니월드 매직킹덤. AP뉴시스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주가가 5% 가까이 뛰는 등 실적 호조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에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월트디즈니월드 매직킹덤. AP뉴시스


뉴욕증시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8일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 동력은 후반으로 갈수록 약화됐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결국 강보합세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흘 만에 반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미미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일비 0.15% 오른 것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이었을 정도다.

다우지수는 52.79p(0.15%) 오른 3만5176.15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97p(0.12%) 오른 1만3737.99로 장을 마쳤고, S&P500은 1.12p(0.03%) 뛴 4468.83으로 강보합 마감하는데 그쳤다.

CPI, 예상보다는 상승률 둔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노동부가 공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비 3.2% 상승해 6월 상승률 3.0%를 웃돌았다. 다만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3.3%보다는 낮았다.

7월 CPI는 6월에 비해 0.2% 상승해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그렇지만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7%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X 포트폴리오 전략가 미셸 컬버는 전반적으로 7월 CPI 통계는 시장의 연착륙 기대감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컬버는 이번 CPI에 힘입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함에 따라 연준의 지난달 26일 금리인상이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디즈니, 5% 급등


이날 월트디즈니는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실적은 그저 그랬지만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월구독료를 각각 27%, 20% 인상한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디즈니는 전일비 4.27달러(4.88%) 급등한 91.76달러로 뛰어올랐다.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를 보유한 카프리는 주가가 55% 넘게 폭등했다.

명품 '코치' 브랜드 모기업인 태피스트리가 주당 57달러, 85억달러에 카프리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카프리는 19.29달러(55.74%) 폭등한 53.90달러로 뛰어올랐다.

애플·엔비디아는 하락


대형 기술주 7종목을 일컫는 이른바 빅7은 대부분 상승했지만 애플과 엔비디아는 하락했다.

애플은 0.22달러(0.12%) 밀린 177.97달러로 밀렸고, 엔비디아는 1.66달러(0.39%) 내린 423.88달러로 미끄러졌다.

특히 엔비디아는 전날 기술적으로 단기적인 주가 약세를 예고하는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

다만 지난 3년 흐름으로 볼 때 50일 이평선 붕괴가 엔비디아 주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 3년간 21차례에 걸쳐 50일 이평선이 무너졌다. 이후에는 그러나 석달 동안 평균 18%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이 기간 주가가 오른 경우가 3번 가운데 2번 꼴로 높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테슬라, 1.3% 상승


테슬라는 이날 올랐다. 3.15달러(1.30%) 상승한 245.34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 여파로 올해 전체 상승률은 100%를 밑도는 99.2%로 낮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0달러(0.22%) 오른 322.93달러, 아마존은 0.71달러(0.52%) 상승한 138.56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는 0.53달러(0.17%) 뛴 305.74달러, 알파벳은 0.03달러(0.02%) 오른 129.6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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