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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간 낙폭 11개월만에 최대...8.6% 급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2 07:06

수정 2023.08.12 07:06

[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1주일 동안 8.6% 급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5월 31일 대만 타이베이의 엔비디아 대만 지사. 로이터뉴스1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1주일 동안 8.6% 급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5월 31일 대만 타이베이의 엔비디아 대만 지사. 로이터뉴스1


인공지능(AI) 붐을 등에 업고 올들어 폭등하던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11일(이하 현지시간) 곤두박질쳤다.

최근 특별한 악재 없이 하락세를 타던 엔비디아는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를 비롯해 중국 첨단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추가로 규제하기로 하면서 11일 급락했다.

9일 단기 주가 향배를 좌우하는 기술적 지표인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엔비디아는 11일에는 전일비 15.33달러(3.62%) 급락한 408.55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달 14일 480.88달러까지 치솟으며 올해 상승률을 229%까지 끌어올렸던 엔비디아는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사상최고치 주가인 480.88달러에 비해 17.7% 폭락했고, 지난 1주일 동안에만 8.6%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간 낙폭 8.6%는 지난해 9월초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그러나 여전히 올해 전체로는 크게 오른 상태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179.56% 상승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규제 조처로 이날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AI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AMD가 2.66달러(2.41%) 하락한 107.57달러로 마감했고, 또 다른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13.14달러(1.56%) 내린 829.76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07달러(1.64%) 하락한 64.37달러, 마벨테크놀러지는 1.84달러(3.12%) 급락한 57.09달러로 미끄러졌다.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도 1.00달러(0.86%) 내린 114.61달러로 마감했다.

인텔만 소폭 상승했다.

인텔은 0.21달러(0.61%) 오른 34.89달러로 올라섰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에도 충격이 컸다.

어플라이드매터리얼스는 5.78달러(4.00%) 급락한 138.83달러, 램리서치는 34.42달러(5.01%) 폭락한 651.97달러로 추락했다.


한편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해 기술주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기술주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같은 하락세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엔비디아 등 대형기술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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