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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쉬워"…마약 판매 나선 식당·쇼핑몰 운영자들 '다크웹·메신저' 이용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 뉴스1 김정현 기자 ⓒ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 뉴스1 김정현 기자 ⓒ News1 김정현 기자


1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가 압수한 마약류들을 공개했다.(서울경찰청 제공)
1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가 압수한 마약류들을 공개했다.(서울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경찰이 다크웹과 해외 메신저로 마약류를 불법 유통한 판매자 등 10명을 구속하는 등 총 312명을 검거했다.

구속된 주 판매자 6명 중 5명은 마약범죄 경력이 없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식당 운영자 등 평범한 사람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류 매매·투약사범 312명을 입건했다. 그중 판매자 A씨(29) 등 10명(판매자 9명·매수자 1명)은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코카인, 대마, LSD, 케타민 등 마약류 8종 1.2㎏과 가상자산·현금 등 범죄수익 1억5000만원을 압수했다.

A씨 등 주요 판매자 6명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해외에서 직접 매수해 밀반입하거나 국내 윗선으로부터 매수한 마약류를 다크웹이나 해외메신저로 모집한 구매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금을 가상자산으로 송금받은 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마약류를 판매했다.

주요 판매자 6명 중 대마 흡연으로 한 차례 벌금형 처분을 받은 1명을 제외한 5명은 어떠한 마약 범죄 경력도 없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식당 운영자, 주류 도매업체 근무자, 음식 배달기사 등 평범한 사람들로 처음에는 마약 흡연·투약자로 시작했다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판매자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B씨 등 부산·인천에서 활동하는 윗선 4명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사이 주요 판매자들에게 대마,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매수·투약 혐의를 받는 302명도 검거됐는데 이들 중 일부는 대마 재배에 관여하고 취득한 마약류를 주변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평범한 사람도 마약사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마약에 한 번 손대면 스스로 중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심 사례가 있으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