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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증권 "K-라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최선호주는 삼양식품·농심 "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4 10:23

수정 2023.08.14 10:25

삼양식품의 불닭볶음탕면 이미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탕면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14일 주요 라면업체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전세계 인플레이션 수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면 관련 최선호주엔 삼양식품과 농심을 꼽았다.

장지혜 연구원은 "해외 실적 호조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2분기 주요 라면 업체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전년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라며 ”마진이 높은 해외 실적 성장과 원가 부담 해소 노력에 기인했는데 2분기 해외 매출은 농심(해외법인) 2417억원, 삼양식품 1899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29%, 67%를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스턴트 라면 수요는 2022년 1212억개로 5년간 연평균 3.9% 성장했고, 팬데믹으로 비축수요가 증가했던 2020년 이후에도 라면은 맛, 안전성, 편리성,보존성, 경제성의 5가지 측면에서 가치가 부각 받으며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전세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서 식사대용으로 더 주목받게 되었으며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다양한 맛뿐만 아니라 가성비·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DS투자증권은 라면 자체의 수요 증가 외에도 한국 라면업체들은 글로벌 침투율이 상승하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불닭볶음면의 특별한 매운맛, 신라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K-컨텐츠와 K-pop, K-Food가 연계하며 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농심과 삼양식품은 국내외 CAPA를 확대하고 해외 법인을 통해 온라인 및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의 수출을 포함한 합산 해외 매출액은 2022년 1.5조원(+36% YoY)을 기록하며 합산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28에서 2022년 38%까지 확대됐다.

장 연구원은 “주요 라면 업체의 차별적인 실적 성장과 글로벌 라면 카테고리 호조의 강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라며 “상반기 예상대비 큰 폭의 실적 호조로 23년 실적 상향하고 목표배수는 농심 20배, 삼양식품은 이에 30%할인한 14배를 적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라면업체의 국내 판가 인하 영향과 곡물가 변동성 확대라는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제품력과 CAPA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침투율을 높여가며 프로덕트 믹스 개선도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DS투자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외 법인을 통한 주류 채널 입점과 밀양 2공장 증설로 불닭의 레벨업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장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핵심 지역인 중국과 미국에 판매법인을 통한 직접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하반기 불닭볶음면 출시 11주년 기념 행사와 마케팅을 진행하며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농심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북미 중심으로 올해 해외법인 실적이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기존 56만원에서 62만원으로 11% 상향했다.


농심은 미국 내 신라면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확장과 지역별 채널 확장 전략을 강화하며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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