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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대규모 투자로 실적 주춤하지만..3분기부터 매출증가 효과 난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4 15:22

수정 2023.08.14 15:22

이마트 "대규모 투자로 실적 주춤하지만..3분기부터 매출증가 효과 난다"


이마트가 상반기 소비심리 위축과 대대적인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하반기에는 매장 리뉴얼에 따른 매출 증가세 등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이마트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 2711억원, 영업손실 530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영향이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과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 등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만 놓고 보면 2·4분기 총매출액은 3조 9390억, 영업손실은 258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리뉴얼 매장들의 매출증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 상반기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더 타운몰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킨텍스점은 이달 10일까지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매출도 전년 대비 약 27%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더 타운몰 킨텍스점을 비롯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리뉴얼 효과는 하반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보다 5.6%늘어난 2761억원, 영업이익은 70억 증가한 108억을기록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업이익은 각각 -183억원(222억 개선), -113억원(69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억원의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선호텔 앤 리조트 역시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에 힘입어 작년보다 71억 개선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23.4% 줄었으나 7월 이후 여름 음료 판매호조, 블랙핑크 콜라보상품, 트레타 사이즈컵 출시 등으로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머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비용의 기저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편 이마트는 통합형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락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W컨셉, 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 및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회원에 대한 혜택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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