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남 공주 영명학교 설립자인 우리암(禹利岩·1883~1962) 선생에게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그의 사후(死後) 61년만이다.
국가보훈부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공주 영명학교 설립자이자 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미국인 프랭크 얼 크랜스턴 윌리엄스(Frank Earl Cranston Williams), 한국명 우리암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선정, 건국포장을 포상했다.
우리암 선생은 1908년 선교사로 입국해 공주에 영명학교를 설립한 후 194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추방당할 때까지 32년간 교장으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인도 전선에서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印緬戰區工作隊) 대원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 독립의 불씨를 살리고자 애썼다.
1945년 광복 직후 우리암 선생은 미군정청 농업정책 고문을 맡는 등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한편 15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암 선생의 증손녀(브론웬 스펜서 루터)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하고 대한민국 독립에 공헌한 증조부의 유공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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