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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권가에서 또 하나의 ‘샐러리맨 신화’가 탄생했다. 과장급 직원이 상반기에만 34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면서 대표이사를 제치고, 증권가 ‘연봉킹’에 올랐다. 전·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이 28억원으로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채권본부과장은 올해 상반기 총 34억3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로 3200만원, 상여금으로 34억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2018년 한국투자증권 근무 당시 22억3000만원(상반기 기준)을 받아 증권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김연추 현 미래에셋증권 전무보다 많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22억1155만원)가 2위를 차지했고, 정상근 현대차증권 부사장(21억6400만원),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부사장(20억17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윤성일 한화투자증권 부장(18억8800만원),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18억5000만원), 김병준 유진투자증권 채권금융본부 부부장(17억5500만원) 등이 상반기에만 10억원이 훌쩍 넘는 보수를 받았다.
전·현직 증권사 CEO 중에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이 총 28억9796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퇴직금으로 22억6483만원에 급여 4억6567만원, 상여금 1억6543만원을 수령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그룹 회장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키움증권은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김 전 회장의 근속기간을 20년 6개월로 산정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8억5900만원을 받아 증권업계 CEO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약 5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28억5700만원)이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12억40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9억5300만원,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9억2800만원을 올해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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